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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우 스님 “남북 교류 차질 없도록 내실부터 다지겠다”

  • 교계
  • 입력 2021.03.17 16:41
  • 수정 2021.03.17 16:45
  • 호수 1578
  • 댓글 2

민추본, 3월17일 기자간담회서 올해 주요사업 발표
후원확대 위한 후원사찰 협약…지역본부도 3곳 추가

“코로나19와 경색된 남북관계로 남북 간 교류와 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북관계 회복을 대비해 필요한 사업들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등불 삼아 화해와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선도하는 민추본이 되겠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 본부장 월우 스님이 3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월9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으로부터 민추본 본부장 임명장을 받은 월우 스님은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전환기에 놓였다”며 “변화된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조계종의 남북교류 방향과 민추본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으로 성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추본은 올해 내부 역량 강화에 매진할 방침이다. 민추본은 남북교류 및 통일사업에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후원사찰 결연 사업을 진행한다. 협약을 맺은 후원사찰과 연계를 통해 조직과 활동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10개 사찰이 후원사찰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3월26일 인천 능인사와 후원사찰 1호 약정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단 차원의 활동을 넘어 불자들의 참여 확산을 위해 지역본부도 설립한다. 2014년 설립된 부산지역본부를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인천·강원·제주지역본부를 추가로 구성한다. 월우 스님은 “민추본의 외연을 넓혀 종단과 남북불교 교류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는 지역본부를 차례로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이를 거점으로 북한 불교문화유산 지역사진전 등 다양한 활동들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가 회복될 때를 대비해 즉각적인 교류협력사업 재개를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민추본은 남북교류사업의 최대 성과인 신계사 낙성 14주년 맞아 10월13일 150명 규모의 기념법회 및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및 UN 대북재제로 중단됐던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월우 스님은 “남북관계가 개선돼 여건이 되면 바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우선 소위원회를 조직해 현실성 있는 템플스테이 설계도 및 조감도를 완성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해 놓겠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출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불교 문화재 3D촬영 및 VR제작사업도 실시한다. 민추본은 이미 2010년 북한과 협의해 59개 사찰을 조사한 바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 높은 교류협력 사업으로 보고 조선불교도련맹, 조선민족유산보존사 등과 협조해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불교 문화재를 3D로 촬영, VR 체험관 등을 만들어 불교문화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종단의 평화 통일 기조를 담은 평화통일발원문을 제작·배포해 불자들의 통일의식을 제고하는 한편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 및 영상을 활용한 불교통일교육사업과 금강산관광 재개 발원 서명운동, SNS 해시태그 달기 운동, 금강산 도보 순례길 복원 연구 등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월우 스님은 “남북관계는 변수가 너무 다양해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자세를 버리고 묵묵히 때릴 기다리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며 “민추본이 창립 이래 종단의 남북교류 사업의 창구로서 역할을 성실히 해온 만큼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우 스님은 상원 스님을 은사로 1978년 수계했으며 총무원 조사국장, 제12·13·14·16대 중앙종회의원, 대원사, 도갑사,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78호 / 2021년 3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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