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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교구본사 회복 등 다룰 220회 임시회 개원

  • 교계
  • 입력 2021.03.23 10:20
  • 수정 2021.03.23 11:13
  • 호수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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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3일 전통문화공연장서 개원식…78명 중 70명 참석
의장 정문 스님 “수행납자 마음으로 의정활동 임해야”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을 비롯해 순천 선암사 교구본사 지위 승격, 원로의원 추천 및 호계원장·포교원장 선출의 건을 다룰 220회 임시중앙종회가 개원됐다.

중앙종회는 3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재적의원 78명 중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220회 임시 중앙종회를 개원했다. 중앙종회가 국제회의장이 아닌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중앙종회를 개원하는 것은 2005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이 개원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원이다. 특히 중앙종회는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회의장 좌석을 좌우 및 앞뒤 한 줄을 띄워 착석하도록 했다. 또 회의장 참석한 대중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회의장 입장시 열 온도 측정 및 손 소독제 사용하고 일회용 커버를 씌운 이동식 마이크를 사용하도록 했다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때문에 불가피하게 회의장소를 국제회의장에서 이곳 전통문화공연장으로 변경해 진행함을 널리 헤아려주기 바란다”며 “이번 종회부터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새로이 입정 시간을 갖기로 했다. 수행납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의정활동에 충실히 임하고 종무를 살펴보고자 하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선암사 법적 분쟁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총무원장스님은 ‘선암사 20교구 본사 재지정 안건’과 ‘대한불교조계종 선암사 정상화 특별법 제정안’을 종회에 제출했다”며 “이번 회기에 반드시 제20교구 본사로서 선암사의 지위를 회복시키고, 특별법을 제정해 태고종과의 소송에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또 “(이번 회기에는) 호계원장과 포교원장 스님을 새로이 모셔야 하고, 원로의원 추천 및 각급 인사안을 처리해야 함과 동시에 대한불교진흥원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특위 구성 및 종헌종법 제개정 특위 구성, 미얀마 민주화운동지지 성명서 채택 등의 안건도 다뤄야 한다”며 “어느 때보다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의 지혜가 절실하다.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종단이 나아갈 길, 불교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면 어려운 시기임에도 반드시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개원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말 대법원은 합법적인 토지소유권자인 조계종 선암사로부터 사용승낙과 행위허가에 따른 승인도 받지 않고 재산관리인의 관리범위를 명백히 일탈해 건립한 ‘순천 야생 차 체험관’ 철거소송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을 뒤집고 파기환송 결론을 내렸다”며 “종단을 대표하는 총무원장으로서 종회의원 여러분과 종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종단은 이번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법원이 간과하고 지나쳤던 한국불교 근현대사에 대한 명백한 오류를 바로잡고, 왜색불교 청산과 한국불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정화운동가 그에 따른 통합종단의 역사적 의의 등을 사법부가 올바로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또 최근 내장사 대웅전 방화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우리 승가공동체에 너무나 큰 상처를 줬다”며 “참회정진으로 국민들의 상심을 온전히 다 치유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찰과 참회로 승화시켜야 한다. 승가의 화합과 공동체 정신 회복을 위한 육화정신을 회복하는 일에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총무원 집행부는 지난해 살림살이 결과를 보고하고 점검하는 세입세출 결산 승인을 비롯해 대종사 및 명사법계 특별전형 동의의 건, 승려복지 수혜대상자 확대와 재원 확대를 위한 승려복지법 일부 개정안도 제출했다"며 "빠지거나 부족한 것이 없는지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문수의 지혜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개원식에 앞서 올해 2월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통도사 성화, 고운사 범종, 관음사 향림 스님은 의원선서를 하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79호 / 2021년 3월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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