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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제주4·3 73주년 추모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1.03.31 10:35
  • 호수 1580
  • 댓글 0

4월3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옥외공간서
제주 서관음사지·용장사지 등 순례기도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가 4월3일 제주4·3 73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 옥외공간에서 ‘제주 4·3 73주년 서울 추념식 및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한다.

이날 추모재는 4·3 당시 희생된 스님들을 비롯해 3만여명의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로,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 스님과 조계종 사노위 스님들의 집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4·3은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와 정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희생자는 3만여명으로 조사되고 있고, 특히 불교계의 피해도 심각했다. 토벌대는 산중에 자리했던 사찰들이 무장대에게 식량과 물자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찰을 폭도로 몰고 무차별 학살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16명의 스님이 사망하고 35개 사찰은 불에 타 사라졌다.

희생된 스님들 대다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유입된 왜색 짙은 불교풍토를 정화하며 근데 제주불교의 부흥을 위해 활동해왔던 터라 4·3사건 이후 제주불교 활동 전반의 큰 손실을 가져왔다. 그러나 스님들의 경우 후손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는 물론 물적 피해 역시 잘 알려지지 않았고, 진상규명 역시 미미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사노위는 “제주4·3 당시 총살·수장·고문 등으로 많은 스님들이 사망했으며 현재까지도 큰 후유증을 남긴 참혹한 사건”이라며 “추모재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제주4·3의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노위는 4월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서관음사지를 비롯해 용장사지, 원천사지, 극락사지, 귀이사지, 고운사지, 보광사지 등에서 추모 순례기도를 봉행할 예정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80호 / 2021년 4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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