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지 않으면, 새잎 돋지 않으면 봄이 온들 무엇을 반길까. 서울 봉은사의 봄은 사각사각 흙 파는 소리와 토닥토닥 나무 심는 손길에 실려 온다. 매년 식목일을 앞두고 경내에 꽃과 나무를 심어온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올해도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희망나눔 나무심기’에는 스님들과 신도 50여명이 동참해 3월30일 진행됐다. 대왕철쭉, 영산홍, 자산홍, 꽃댕강 등 경내 곳곳에 심은 6500여 그루 묘목들은 천년고찰의 역사와 사부대중의 신심을 자양분 삼아 울창한 사찰림으로 성장해 도량을 장엄할 것이다.
남수연 기자·사진제공 봉은사
[1580호 / 2021년 4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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