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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 휴정의 삼가귀감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도가(道家)
人若呼我牛 呼我馬 我俱應之 我有其實 人與之名 我若不受 再受其殃 謙讓下心 處衆之德也 江海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故也
사람이 나를 소라 부르거나 나를 말이라 부르더라도 나는 모두 대답하리라. 내가 그런 사실이 있기 때문에 남이 붙인 이름일 것이다. 내가 만약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두번 그런 재앙을 받게 될 것이다. 겸양으로 마음을낮추는 것이 대중 가운데서 처신하는 덕이니라. 큰 강이나 바다가 수많은시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항상 낮은 곳에 임하기 때문이니라.

天無下覆 地無不載 君者法之
하늘은 덮어주지 않는 것이 없고 땅은 싣지 않는 것이 없다. 군자는 그것을 본받아야 한다.

人心生一念 天地悉皆知
사람의 마음에 한 생각만 생겨도 천지는 다 알고 있다.

人間私語 天聞若雷 暗室虧心 神目如電
인간이 비밀로 한 말도 하늘의 귀는 우레소리처럼 듣고 암실에서 마음을 숨기더라도 귀신의 눈은 번개처럼 본다.

君子博取衆善 以輔其身 書不必孔子之言 藥不必扁鵲之方 合義者從 愈病者良
군자는 갖가지 선을 널리 취하여 자기의 몸을 돕는다. 그러므로 반드시공자의 말만 읽을 것이 아니요, 편작(중국 춘추시대의 이름난 의사)이 처방한 약만 쓸 것이 아니다. 의리에 맞으면 따를 것이고 병만 고치면 좋은 의원이다.

萬竅之風 出一虛入一虛 百家之論 是一心非一心
만 가지 구멍에 부는 바람도 한 허공에서 나왔다가 한 허공으로 들어가는것이요, 백 사람이 벌이는 논쟁에서 옳다 하는 것도 한 마음이요 그르다 하는 것도 한 마음이니라.

此心天地之逆旅 天地萬物之逆旅
이 마음은 천지의 여관이요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다.

此心出無本入無竅 有實而無乎處 常在動用中
이 마음은 나온 근본도 없고 들어가는 구멍도 없으되 실지로는 있으면서도 일정한 곳이 없다. 언제나 우리의 활동하는 가운데 있다.

通於一而萬事畢 虛於心而鬼神服
하나를 통하면 만사가 끝나며, 마음을 비우면 귀신도 항복한다.

喪己於物 失性於俗 謂之倒置之民
물건 때문에 제 몸을 죽이고 세속의 일 때문에 본성을 잃는다면 그를 일러 거꾸로된 사람이라 한다.

建之以無極 主之以太一 動若水 靜若鏡 應若響
무극으로써 법칙을 세우고 태일(太一 : 만유를 포함한 큰 도)로써 그것을주관하면 움직이는 것은 물과 같고 고요하기는 거울과 같으며 응하는 것은메아리와 같을 것이다,

人有畏影避迹者 足愈數而迹愈多 走愈疾而影愈急 不知處陰以休影 處靜以息迹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자국을 피하려 하는 사람이 걸음을 빨리할 수록 자국은 더욱 많아지고, 빨리 달릴 수록 그림자도 급히 따라온다. 그는 그늘에거처함으로써 그림자가 사라지고, 고요한 데 거처함으로써 자국을 없앨 줄모르는 사람이다.

道不可見 道不可聞 知者不言 言者不知 又言者在意 得意忘言者 可以言故視之無形 聽之無聲
도는 볼 수도 없고 도는 들을 수도 없다. 그러므로 그것을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모르는 사람이다. 또 말이란 뜻이 있으므로 그 뜻을얻고 말을 잊어버린 자라야 말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형상이 없는 것을볼줄 알아야 하고 소리 없는 것을 들을 줄 알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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