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권 3년, 과연 남의 종교도 소중히했나

기자명 법보신문
교육부의 기독교계 청원에 따른 검정고시일정 변경에 대한 반발여론이 비등해 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통령의 대불교권 선거공약의 성실이행에 관심이 쏟리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 92년 대선과정에서 불교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내 종교가 소중하면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러나집권 중반기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김대통령이 잇단 종교편향정책을 폄에 따라 교계의 불만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놓은 대불교계공약을 보면 △불교방송지방방송국 4~5개 설립허가 △불교종합병원과 불교회관의 설립지원 △사찰토지 초과 이득세와 종합토지세의 면세 △전통사찰보존법등 불교관련법규중 불합리한 조항의 개정 또는 폐지 △중앙승가대학의 정규대학으로의 승격, 불교역경사업의 적극 지원 △경부고속전철의 동국대 경주캠퍼스 통과 노선변경등 7개항이다.

현재 7개항의 공약사항중 나름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보여지는 것은 불교역경사업의 지원을 제외하고는 거의없는 상황이다.

불교방송의 설립허가는 현재 부산과 광주 2곳 외에는 김대통령 임기중 추가 설립허가에 대해 정부가 이미 불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불교관련악법의 개정 내지 폐지는 오히려 자연공원법을 개악하여 불교문화와 재산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방향으로 추진중에 있다.

또한 사찰토지에 대한 토초세와 종토세의 면세는 부분적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있으며, 경부고속전철의 동국대 경주캠퍼스 통과 노선변경은 아예 무시를하고, 나아가 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라의 문화유적을 훼손시키는 쪽으로 강행하고 있다.

이밖에 불교병원의 건립지원이나 중앙승가대학의 정규대학 승격 공약은 불교계의 재정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문제로 대통령의 공약사항이 될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고었다. 결국 김대통령의 공약이행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현재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앞으로 임기의 절반밖에 남지 않은 김대통령의 집권기간 동안 그가 내놓은 대불교계 공약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공약이행에 대한 불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유지된다면 충분히 획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