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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이모저모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제15대 대통령 후보들은 불교에 대한 관심은 있되 불교교리에 대해서는잘 모르고 있었다. 현안이 되고 있는 교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방송이 10월6일부터 10일까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자민련 김종필 후보, 민주당 조 순 후보, 이인제 후보 순으로 초청대담을 가진 뒤 느낀 감회다.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제외하고 4명의 후보 모두 불교방송 스튜디오에서 대담을 녹음했다. 불교방송은 신한국당에게제일 먼저(6일) 대담을 갖자고 했으나 당내 사정상 8일 이후를 고수했다.결국 6일 제일먼저 대담을 했으나 일각에서는 이것이 7일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비자금 폭로전을 앞두고 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분석도 없지 않았다.

후보들은 대담장소에 비서진을 대거 대동했으며 두꺼운 자료들을 사전에준비해왔다. 불교방송 정치부 출입기자단이 사전에 알려준 질문초안에 대해나름대로의 답변을 준비했지만 내용은 천편일률이었다. 종교편향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후보들은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는지 잘 모른다고답변 해 과거 10·27법난이나 현 정부집권후 발생한 군불교탄압 사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불교적 마인드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후보간 특징이 여실이 나타난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이회창 후보의경우 개그맨을 능가하는 어눌하면서도 웃음섞인 목소리로 여러번 NG를 냈다. 그러나 불교관련 질문에는 가장 충실한 답변을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김대중 후보의 경우 박학다식한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특히 교리적으로 가장 많은 불교지식을 가졌다는 평판에 걸맞는 얘기를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필 후보는 풍류객 답게 점잖게 말해 선비다운 모습을 보였으며 후보중 가장 많이 불교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조순 후보는 가장 많은 NG를 냈다. 그러나 경제학자 출신인 만큼 경제관련 문제에 대해선 명쾌하게 답변했으며 국립공원입장료 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경제논리로 대응했다. 유일하게 NG없이 일사천리로 대담에 응한 후보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였다.

한편 이번 대담 진행자로는 법정 스님이 거론됐으나 스님의 고사로 결국정병조 동국대 부총장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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