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인 참여 해마다 늘어

기자명 법보신문

올 여름 수련대회 “경제적 고통 정신적 방황 극복하자”

본사급 유명 사찰 매회 성황
수련통해 재도약 의지 다져

여름휴가를 맞아 각 사찰별로 실시되고 있는 수련회가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심신수련과 여가 활용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해인사, 송광사, 백양사, 통도사 등 7월 23일 현재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는 사찰 수련회 담당자들에 따르면 올해 수련회는 일반인들과 부부·가족 단위 동참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또 예년에 비해 남성과 젊은 층의 동참도 많았다. 일반인들의 동참이 는 것은 일간신문이나 방송매체 등을 통해 사찰 수련회가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인사 3차 수련회에 참석한 박서영씨(21)는 “믿는 종교가 없지만 방송을 보고 수련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내년 수련회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름 밝히길 꺼린 한 참가자도 “일간신문을 보고 수련회를 알게 됐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해인사가 아닌 다른 사찰 수련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찰 수련회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 따라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참가자 수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인사의 경우 수련환경 등을 고려해 기수당 수련 인원을 130명으로 제한했지만 수련회 입제 당일 미신청자 등을 포함해 17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백양사의 경우도 이미 두 달 전에 정원이 다 찼고, 송광사도 6차 수련회까지 정원이 다 찼다. 남성 수련생의 동참이 늘어난 것도 특징. 해인사 수련회의 경우 남성 수련생이 예년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 통도사의 경우도 30∼40대 남성의 동참이 두드러졌다. 해인사 포교국장 경성 스님은 “작년과 올해 수련회는 IMF로 실직한 사람들이 많이 동참했다”며 “수련회를 통해 지친 마음을 다스리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 동참자가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 송광사 수련회 담당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정신적 방황을 수련회를 통해 부부가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참석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경성 스님도 “자식들에게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참석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젊은 층의 동참도 두드러졌다. 백양사나 통도사의 경우 30∼40대가 주류를 이루었다. 해인사의 경우도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됐지만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에 힘입어 수련회 분위기도 진지해졌다는 평가다. 경성 스님은 “왜곡된 사회 현상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수련회를 통해 불교적 사고에 의한 의식변화를 체험하는 등 자기 변화 욕구에 부응한 것 같다”며 “이같은 변화는 물질적 풍요로움보다 정신적 풍요로움을 추구하도록 수련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형·이창윤 기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