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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가꾼다

기자명 이창윤
독후감 공모 백일장 개최, 6백명 참석
영호남 학생 동참 지역감정 해소에 앞장

대흥사와 금산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선우도량 근본도량 실상사가 독후감 공모와 백일장을 통해이 절을 농촌지역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으로 가꿔가고 있어 화제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실상사(주지 도법 스님)는 11월 5일 이 절 경내에서 ‘제2회 농촌지역 청소년을 위한 독후감 현상모집과 글쓰기 한마당'을 벌여 지리산 인근 지역민과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행사에는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동면, 아영면, 운봉면 지역과 경남함양군 지역 16개교 6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참가 인원이 1백여 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특히 산내면의 산내초등학교와 산내중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등 이 지역 학교들도 높은관심을 보였다. 실상사는 이 행사를 위해 독후감 현상모집에 80만원, 글쓰기 한마당에 1백만원 등 1백8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또 지역적 정서를 살리기 위해 대상이나 우수상 등 우열을 가리는 상 이름을 지양하고 천왕봉상이나 노고단상, 반야봉상, 정령치상 등 지명을 빌린 상이름을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상사는 지난해 당선작들을 모은 모음집 《내일을 꿈꾸며》 제1집을 발간한데 이어 이번 대회 당선작들을 묶어 제2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도법 스님은 “실상사 주변 농촌 청소년들의 자연환경은 좋지만 교육적^문화적 환경은 도시 청소년들에 비해 열악하다”며 “청소년들에게 교육^문화적 행사를 마련해 주고 스스로가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회의 또다른 특징은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남과 전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지역감정 해소에도앞장섰다는 점. 실상사는 앞으로 이 행사를 지리산 북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인식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가꾸어갈 생각이다.

실상사는 이를 위해 행사에 참가한 각 학교의 지도교사들을 초청해 평가회를 개최하고 개선할 방향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내년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 행사를 주최한 실상사 신도회 정준웅 회장은 “입선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감정을 넘어서 상대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는 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생색내기 백일장이 아니라 학생들과 학교, 사찰이 공감대를 형성해 농촌지역 학생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원 =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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