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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감실석불 벽화 발견의 의의

기자명 법보신문

"신라회화사 다시 써야할 것" 흥분

1천3백여년만에 다시 우리곁으로 다가온 감실석불의 신라 연꽃 발견은 불교미술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있다.

석굴암 본존불 입술의 붉은 채색 등 불상에 있어서 매우 제한된 공간에서채색이 있어왔지만 감실 석불과 같은 불신 전체의 채색과 연꽃 벽화 장엄은지극히 이례적인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국통일 이전 신라시대의 회화로는 경주 155호 고분에서 국보 207호 천마도 장니(天馬圖 障泥)와 함께유일한 예로 보이며 불교 회화로는 전무후무한 예이다.

국립 경주 박물관의 한관계자는 “감실석불의 연꽃은 신라 회화사에 있어서 중요한 단서”라며 “감실내 벽화 형태의 그림이 발견되기는 처음인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대인들은 붉은 색을 삿된것을 물리치는색인 벽사의 의미로 사용한 예가 있는것으로 보아 불상에 그러한 채색과 장식을 한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고구려의 고분인 통구 12호분과 통구 17호분, 안악 1호분, 안악 2호분,진파리 1호분, 강서대묘, 미천왕릉, 용강대묘, 장군총 등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연꽃 벽화가 발견된 예는 있으나 신라에서 벽화의 형태로 발견되기는 감실석불의 연꽃 벽화가 처음이다.

이와함께 중국 수당대에 조성된 돈황석불 제268굴 서쪽벽의 불상 법의에도 붉은색이 채색된 것은 물론 제244굴 중앙 벽의 부처님 설법도에는 감실석불과 유사한 연꽃이 그려져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을 근거로볼때 중국 수당대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보이는 감실 석불의 채색과 연꽃 장엄은 당연한 사실로 귀추된다.

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 장충식 교수는 “현재로서는 그림의 형태가 희미해 연대나 제작 목적 등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매우 희귀한 예”라며 “종합적인 정밀 실측과 과학적인 고증을 비롯 석불의 보호 대책이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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