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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PC통신에 경전 올리는 정기숙씨

기자명 김형규
"PC통신에 팔만대장경을 모두 싣겠습니다"

“팔만대장경을 모두 입력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PC통신 나우누리·하이텔불교동호회(이하 불교동호회) 회원인 정기숙씨(하이텔 ID:J2023 나우누리 ID:j2023)는 매일 2시간씩 경전을 입력해 나우누리와 하이텔불교동호회에 올리고 있다. 음악학원 원장인 정씨가 틈틈이시간을 내 매일같이 올린 경전은 모두 16종류. 원각경, 법화경, 화엄경, 금강경, 아함경 등 불자로서 읽어야 할 웬만한 경전은 모두 올라 있다. 정씨가 경전을 입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하이텔불교동호회 회원이 되면서부터. 경전을 사경하며 공부하겠다는 개인적인 바람과 타종교 컴퓨터 동호회 못지 않은 불교학 자료실을 마련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습니다. 불교동호회를 단순히 친목 단체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죠. 그러나 지금은 불교동호회를 신행과 교학의 공간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또 불교학 자료실을 갖추기 위해 매일 경전과 불교인접학문을 통신에 올리는 회원이 많아진 것도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정씨에게는 이 일을 시작하면서 생긴어려움이 한가지 있다. 회원들이 경전을 읽고 모르는 부분을 질문해 올 때마다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고는 있지만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는 질문에 적당한 답을 해주지 못할 때의 안타까움이 그것이다.

“한 권의 경전이 끝날 때마다 회원들이 감사하다며 도서상품권과 경전을선물하기도 하고 가끔은 편지로 고맙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비록 얼굴을 볼 수 없지만 나와 컴퓨터를 마주하고 있는도반의 모습을 상상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쁨입니다.”

출근 한시간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경전을 입력하는 정씨는 많은 불자들이 컴퓨터 통신을 통해 불교를 공부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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