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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선물 하며 “더위 사세요!”

단오, 제대로 알고 지내기

음력 5월 5일은 단오다. 전국적으로는 사찰뿐만 아니라 지역 자치단체와 문화단체에서 행사를 마련하고 있어 단오절의 풍습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그네타기와 씨름, 창포물에 머리감기, 수리취 떡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있어 월드컵 기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위막는 단오 풍습들

단오는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날로 여겨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홍색과 녹색의 옷을 입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단오차례라 해서 이른 아침에 차례를 지냈다. 또 쑥을 베어 다발을 묶어 문 옆에 세우기도 했는데 재액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임금님은 신하들에게 부채를 하사하였고 사람들도 서로 부채를 선물한다. 또 익모초 즙을 내 마시면 입맛이 도는데 단오에 뜯은 것이 효과가 있다.

이밖에 씨름, 그네뛰기 등 전통놀이를 한다. 단오의 이러한 행사들은 더위를 막고 이기기 위한 심신단련의 의미가 깃들어 있다.



사찰-지역의 단오행사

해인사에서는 매년 단오에 소금을 묻는 행사를 실시한다. 단오가 일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것으로 보는데 불을 뜻하는 양기를 맞아 화재로부터 산림과 가람을 보호하기 위해 양기가 가장 강한 산봉우리에 소금을 묻어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을 봉행하는 것이다. 해인사는 남산 정상에 소금을 묻고 강원에서는 단오날 당일 축구대회를 연다.

경남 고성 옥천사에서도 단오날 연화산 정상에 물묻음제를 지내 화재 방지를 기원한다. 옥천사의 지성 스님은 “앞산이 높으면 산불이 난다는 속설이 있어 근처 바닷물을 길어다 연화산 봉우리에 묻곤 하는데 바닷물 대신 소금을 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범어사에서도 금정산에서 400년전 범어사를 위해 공덕을 쌓은 박씨 할머니를 기리는 고당제를 지낸다.

국립국악원에서는 15일과 16일 오후 5시 예악당에서 ‘수릿날의 즉흥과 변주’ 공연을 연다. 칼춤과 탈놀이 등 북한에서 성행했던 단오의 세시 풍속을 재현한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에서는 필동 한국의 집에서 ‘월드컵 축제 및 단오맞이 사찰음식작품전시회’를 15일~16일, 20일~21일, 24일~28일에 연다. 무료 공개강좌와 시식도 있다.

국립 민속박물관에서는 12일부터 7월 25일까지 수리취 떡 만들기 시연과 그네타기 등의 행사를 보인다.

남산 한옥마을에서는 6/15-16일 창포축제를 연다. 비닐팩에 창포탕을 만들어 5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한복패션쇼와 봉산탈춤, 단오음식 시연과 수리취떡 만들기 시연, 씨름대회, 그네타기 대회 등이 진행된다.



수리취떡-앵두화채로 ‘맛있는’ 단오를



단오에는 수리취떡과 앵두화채를 먹는다. 수리는 단오의 우리말로 쑥을 넣어 만드는 수리취떡은 수레바퀴 모양으로 빚어서 수리떡이라고도 부른다. 수리치란 쑥잎의 등이 흰 것을 볕에 쬐어 말려 화융(부싯깃)을 만든 것이다. 좬동국세시기좭에는 “이날은 쑥잎을 따다가 찌고 멥쌀가루 속에 넣어 반죽을 하여 초록색이 나도록 하고 수레바퀴 모양으로 빚어 먹는다”고 전한다.

단오 때는 앵두가 제철이라 앵두편이나 앵두화채로 갈증을 없애고 옥수수와 쌀을 튀겨 먹기도 했고 제호탕, 준치만두 등을 먹었다.

앵두편은 앵두를 살짝 쪄서 굵은체에 걸러 살만 발라 설탕을 넣고 졸이다가 녹말을 넣어 굳힌것이다.

앵두화채는 앵두를 따서 깨끗이 씻어 씨를 빼고 설탕이나 꿀에 재워두었다가 먹을때 오미자 국물에 실백을 띄워 낸다.



단오관련행사

강릉시 단오제 033)648-3533

영광 법성포 단오제 061) 356-4331

합천 해인사 강원축구대회 055)931-1016

부산 범어사 고당제 051) 508-3122

국립국악원 수릿날의 즉흥과 변주 02)580-3333

국립민속박물관 단오축제 02)734-1346

경남 옥천사 산불방지기원법회 055)672-0481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사찰음식 작품 전시회 02)355-5961

남산한옥마을 창포축제 02)2266-6937


공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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