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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불교-업경대(業鏡臺)

기자명 법보신문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구의 하나로 업경륜(業鏡輪) 혹은 업경(業鏡)이라고 한다. 업을 나타내는 거울이라는 뜻으로 명도(冥途)에서 죄인의 업을 비쳐 나타낸다고 하는 거울이다. 《사분율행사초자지기(四分律行事 資持記)》권하에는 “1년에 3회 정원과 5월, 9월에 명계(冥界)의 업경륜이 남섬부주를 비치는데, 만약 선악업이 있으면 거울에 모두 나타난다.”고 하였고 또 《지장보살발심인연시왕경(地藏菩薩發心因緣十王經)》에는 “사방 팔방에 업경을 달아두어 전생에 지은 선과 복, 그리고 악과 죄업을 나타낸다. 모든 악업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 현세에서 목전에 보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 같은 경전의 설에 따라 지장전 안에는 시왕(十王)을 봉안하고 업경대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지장전 뿐만 아니라 일반 법당에 안치되기도 한다. 보통 업경대는 나무로 제작하고 경륜(鏡輪)은 금속, 또는 나무로 만들어 채색하기도 한다. 거울은 원형이 보통이며 타원형도 있다. 거울 주변에는 불꽃 문양을 사실적으로 나타내 명도의 분위기를 나타낸다. 크기는 50∼60cm의 것이 보통이고, 어떤 것은 1m가 훨씬 넘는 것도 있다. 그 중에서 조각이 우수하여 조선시대 목조공예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도 있다. 특히 법당 안에 설치된 업경대는 예로부터 서민 대중에게 권선징악의 표본이 되었고, 또 명계를 대변하는 한 상징이 되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는 업경대에 얽힌 설화가 많은데, 이 같은 설화는 불교의 내세관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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