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히 쉴 보금자리 필요해요"

기자명 법보신문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청각 및 지체의 복합장애인인 하와수.이인수 씨는 요즘들어 걱정이 태산같다.

그동안 그들이 살던 관악산 등반로 길의 무허가 목조 슬레이트집이 헐리게돼 오갈데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생활기만이없기에 더욱 막막한 것이다.

하와수씨는 언어.청각장애자다. 왼쪽팔이 없는 그는 고정된 직업도 없이한 손으로 막일터의 잡부일이나 동사무소에서 지시하는 청소일 등을 하고있다. 더구나 하씨는 주민등록만이 아니라 호적자체가 없어 국가나 복지기관, 사회단체, 시설로부터도 외면을 당하고 있다. 호적이 없는 그가 받은혜택은 전무하다 하겠다.

그와 함께 살면서 각방을 쓰는 이인섭 씨도 같은 언어.청각지체자다. 이씨는 벌써 몇년째 폐병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더구나 간호해 주는 사람도없이 지내고 있다. 그래서 이인섭씨는 형편이 나아 병든 몸을 가누며 한국장애자재활복지공단에서 판매용으로 보급되는 화장지를 판매해 살아가고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판매한 돈을 보지공단과 양로원에 기금으로 떼주고 남는 이문이 괜찮아 용돈을 걱정없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이씨도요즘들어 걱정거리가 생긴 것이다. 거리에서 리어카를 단속하기 때문이다.

단속반원들 때문에 장사가 점점 힘들어진다며 울상짓는 이씨는 그렇다고자리를 벌릴만한 능력도 안되고 다른 지역으로 옮기자니 몸이 불편해 그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소박한 꿈이 있어서 하루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미국으로 입양간 두 딸이 편지로 "모시겠다"는 내용을알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낡아 신축을 해야겠다며 집주인이 집을 비워달라고해 더욱 난처하게 된 것이다. 현재의 집주인은 이들이떠돌아 다닐때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분들이라 더이상 기대는 것도면목이 없는 짓이다.

이들의 어려운 사정은 교계에도 알려져 현재 `원심회'를 중심으로 활발한모금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