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뇌성마비장애를 가진 양재원씨(30)가 조계종총무원 개원 32년만에처음으로 경력을 인정받는 정식직원으로 채용된 것이다.
"불교의 자비정신은 그 대상범위가 특정사물에 국한되어있지 않습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불교를 되돌아볼 때 자비정신의 실천은 터무니없으리만치 편협되어 있더군요."
조만간 포교원안에 신설될 장애인 특수과를 맡아 운영하게될 양재원씨의직위는 계장. 중앙대 불문과 졸업후 삼성계열 가전업체와 정립회관 등지서전산과 사보제작의 일을 해왔다.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불교를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고자하는 총무원 새집행부의 요청이 있은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불교집안'에발을 들였다고 한다.
양씨는 대학 재학중이던 10년전부터 인천 영산정사 청년회 소속회원으로활동해왔다. 총무원 `입성'은 신행활동중 인연을 맺어온 효림스님(불교신문사장)이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장애를 가진 양씨가 불교장애인포교의 한 획을 긋겠다는 심정으로 크나큰 의욕아래 준비중인 첫사업은 장애인에 대한 구직지원활동이다.
"우리나라 4백만장애인(세계보건기구 추정) 가운데 일반인들과 같이 직장을 가지고 결혼하여 생활하는 사람들이 불과 1%도 안된다는 현실을 불교계는 주목해야 합니다."
`먹고 사는'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업을 구하여 주는 이 사업만성공한다면 나머지 장애인포교문제는 절로 해결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씨는 적지않은 장애인들이 `불교도 장애인을 포용하는가'라는 물음을해온다면서 불자들의 의식속에 잠재돼 있는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의식이하루빨리 소멸되길 기원했다.
자식을 남들과 똑같이 `강한 사회인'으로 교육시킨 부모 덕분에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양씨는 "불교장애인포교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이일은 부처님이 나에게 특별히 내린 소명인듯 싶다"면서 불자들의 관심있는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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