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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기자명 이학종
깨달음은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차원으로 끌어 내릴 수 없는 것인가.깨달음은 논리나 과학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상인가. 또 깨달음은우리들의 일상적인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관계가 없다면 깨달음을궁극의 목표로 하고 있는 불교를 신봉하는 것이 세속에서 일을 하며사는 불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재가불자들이 깨달음의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을 지난 26일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 연합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가져 눈길을 끌었다.

서강대 노부호 교수의 `한국불교의 개혁을 위한 사상, 제도 및 시민운동' 제목의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된 깨달음의문제에 대한 이날 참석자들의 토론은 관념적 범주에서 맴돌던 깨달음의문제를 일상적 현실적 문제로 적용해야 한다는 첫 번째의 공식적인 문제제기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날 건국대 성태용 교수는 "부처님 이후 깨달음에 이른 분이 있는가.이후 그 누구도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보장이 없다. 현재 깨달았다는많은 분들도 객관적으로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평가할만한 기준이 없다.

왜냐하면 깨달음이 너무 고정화하고 절대 화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성 교수는 "깨달음은 끝없이 먼곳에 있지않고 끊임없이 깨달아가는 존재로인식되어져야 하며 이렇게 되면 깨달음이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되게 되며불교인들의 행동이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전문대 윤세원 교수는 "중국불교와 비교할 때 한국불교의 취약점은어떤 형태로든 우리 나름대로의 정법과 사법을 연결한 결집이 없었다는것"이라며 "불교사상의 정립은 부처님의 원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주(경불련 대표.금산사 주지)스님은 "한국불교는 도교와 결합하면서신비화하고 절대 화했으며 여기서 탈피, 일상적인 선의 대중화를 이룩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박세일 교수는 "깨달음의 내용이 일반사람의 구체적인 생활과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 지, 작업인으로서 개인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노동과 깨달음과는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가 정리되어야 하며,만약 관련이 없다면 불자들의 일상적 삶은 의미를 잃게되는 딜레마에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광운대 김기윤교수는 "깨달음은 논리적으로 성취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예론 신과학 운동은 불교에서 말하는 공의 진리, 연기의 진리를입증하고 있다"고 강조 주목을 끌었다.

발제를 한 노부호 교수는 특히 `깨달음에 이른 사람들의 삶의 특징'을△주체적인 삶=자기방향이 뚜렷하여 흔들리지 않는다 △잠재력 개발의 삶=끊임없이 정진하는 삶이며 엄격한 자기평가가 있다 △봉사하는 삶=잠재력개발을 통해 세상을 보다 즐겁게 만든다 △적극적인 삶=자기역활과 관련된문제해결에 적극적이다 △정신적인 삶=잠재력 개발과 무관하게 돈.권력.명예는 추구하지 않는다 △과정적 삶=업적을 추구하는 것보다 열심히정진하는 삶이다 △자연적인 삶=자연 및 주위와 순응을 이룬다 등의 7가지로 정리 관심을 끌었다.

이른바 교수불자 등 엘리트 불자들의 깨달음에 대한 구체화 및 현실화에대한 토론은 그것이 가질 수 있는 오류 및 문제점의 발생우려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반드시 거론 되어야할 사안이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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