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왜색불교 '밀물' 우려

기자명 김태형

창가학회 인터내셔널 국내활동 '솔솔'

정부의 일본문화 개방 방침에 따라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일본 신흥종교세력의 확산이 예견되고 있다.

최근 일본내 종교계신문인 〈중외일보〉는 일본불교단체의 하나인 창가학회가 세운 창가학회(SGI) 인터내셔널이 국내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각종 사회활동을 한 공을 인정 받아 `공로패'와 `감사패' 등을 잇따라 받았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3면〉

이 보도에 따르면 창가학회 한국지부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도서 기증,국토청결운동 참여 등으로 경북 안동시, 포항시, 구미시, 경남 충무시 등으로 부터 시정(市政)활동에 협조해 준것에 대한 감사패 등을 전달받았다고전했다. 또 이 신문은 한국 국립ㅈ대학의 ㅈ아무개 총장 일행이 3월 18일창가대학을 방문, 이케다 다이사쿠 SGI 회장과 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창가학회 한국지부의 이같은 움직임인 과거 구복적(求福的) 성향의 포교활동을 펼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것과는 달리, 지역주민과 자치단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경북 구미지역의 창가학회는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푸른환경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 지역내에서 도서보내기운동, 우리 농산물 애용, 마약퇴치 운동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가학회 한국지부의 활동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거나 감사하는 포상을 실시하고있지만, 정작 자치단체에서는 창가학회라는 단체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창가학회 한국지부 안동권에 감사패를 전달한 안동시의회의 한 관계자는“단순한 불교 단체인줄 알았다”며 “지역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참고가 될만한 도서 목록을 작성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목록을 작성해 주었고 도서를기증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항시의 한 관계자는 “그들에게 표창패를 수여한것은 시정활동에 협조해 준데 대한 뜻일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감사패나 공로패는 많을 경우 한달에 1백여 단체가 수여받는 일도있다”고 말해 창가학회지부에 전달한 표창패나 감사패가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문제는 창가학회가 가지고 있는 교리적 특성이 국민정서나 역사감정에 심각한 위해요소가 된다는 점을 모른채 단순히 불교계의 한 단체로 이들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색불교'의 대표적인 예로 일컬어지는 이들은 96년 9월 김구, 이봉창,이동녕 선생 등 독립유공자의 묘역 인근에 포교원을 지으려다 국민들의 반일감정에 부딪혀 좌절된 일도 있다.

일본 개국신과 고대 한국을 침략했다는 장수를 섬기고 있는 창가학회의속성상 현재 이들이 국내에서 펼치는 활동은 마치 19세기 서양제국주의가종교를 앞세워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펼친 행태와 비슷하다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더우기 일본 대중문화 개방 방침과 IMF로 인한 국민정서의 황폐화라는현실에서 조직과 자금으로 무장된 일본 종교의 국내 만연은 제2의 일제 식민지 전락을 예고한다는 우려도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다.

가뜩이나 어린이와 청소년 계층에 퍼져있는 일본문화 중독 현상은 일본신흥종교의 새로운 어장으로 한국이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교계에서의 왜색불교에 대한 경계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일본 종교의 역류에 대해 문화관광부 종무실 윤청하 종무관은 “1964년 창가학회에 대한 포교 금지 조치가 내려진적이 있지만 구속력이 있었던것은 아니며 헌법에 보장된 신앙의 자유까지 침해할 수는 없다”면서 “일본문화 개방 방침은 대중문화에 국한된것이지 아직은 일본 종교의 개방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