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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권력승 정권에 의지"

기자명 이학종
불교도들은 한편 현 정부와 불교종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아울러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현 정부의 종교에 대한 태도는 `편파적'(88.2%)이며, 또 현재의 불교종단은 정치권력에 예속되어 있고(88.2%),이는 `정치권력에 의지하여 종권을 유지하려는 일부 권력승 때문'(77.7%)이라는 의견이 불교계 저변에 깔려 있음이 확인됐다.

김영삼 대통령의 선거공약 사항이었던 사찰에 대한 토지초과이득세와종합토지세 철폐문제에 대해서는 `사찰의 토지는 일반 사유재산과는성격이 다르므로 세금부과를 당연히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많았으며 `세금부과 자체에는 반대할 수 없지만 어느정도의 감면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17.2%로 나타났다.

불교도들은 또 `불교계의 사회참여활동은 승가의 당연한 도리'(69.3%)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승가의 대사회활동은`포교적 차원에서 필요하다'(22.8%)와 합치면 전체의 92.1%가 압도적으로스님들의 사회활동을 원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불교도들은 특히 여러가지 사회활동분야중 불교가 가장 우선해야할과제를 `민족문화의 정립과 보급'(40.3%), `사회복지문제의 해결'(25.3%),`민족통일운동의 전개'(13.3%), `사회민주화활동'(11.2%), `빈부격차의해소'(4.3%)순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조계종 산하 전국 1천68개 사찰.선원.승가대학.불교관련단체 등을 대상으로 우편조사와 방문조사를 병행해서 진행되었다.

현대리서치연구소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신뢰도 95%,표본비율 50%를 기준으로 했을 때 ±4.0%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 16일 오후1시 기자회견을갖고 종단의 개혁과 정권으로부터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과제임이 드러났고 특히 교계안팎에서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는 총무원장의3임도 불교도들의 여론이 절대반대로 나타난 만큼 이 결과를 토대로 강력한실천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의 3월내 결성과 총무원장의 용퇴촉구, 상무대공사자금 부정유입사건에 대한 총무원의 해명 촉구, 30일로 예정된 결산종회에서의 개혁추진과 민주적 참관 등을 공표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현 종단집행부의 퇴진과 종단개혁 등 교계현안에 대한 여론이 이번 설문조사를 비롯 다양한 방면에서 이미 확인된 만큼 앞으로 `실천불교전국승가회'라는 이름에 값하는 행동을 하겠다고 천명, 행동을 담보한 실질적투쟁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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