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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무용극 환 봉축 무대로

기자명 김금희
대형 무용극 `환'(조흥동 안무.김효경 연출)이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봉축무대로 꾸며져 17일 막이 오른다.

22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초연돼예술 평론가협회에서 선정한 93년도 우수무용작품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받았다.

앙코르무대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 것등을 보완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극적인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주역들의 춤사위를 다양하게 보강했으며긴장감을 떨어뜨리고 관객의 흡인력을 반감시키는 장면 연결부분을 축소했다.

또한 리얼리티 효과를 높이기 위해 탑이 무너지는 장면 등의 무대장치를정교하게 꾸미고 음향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전 8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나비춤, 바라춤, 팔정도춤, 화랑도의 쌍검무와기마무, 여화랑들의 원화무와 연꽃 든 여인의 연화무등 불교의식무를다양하게 편성해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무용음악도 국악관현악과 플룻, 신디사이저가 어우러져 음악효과를 높여준다.

백제의 이름난 석공이 가난을 면키 위해 가족을 남겨 두고 신라로 떠난후통일신라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불국사 3층 석탑을 완성하기까지의갈등과 집념을 그린 이 작품은 삼국유사의 전설을 소재로한 현진건의 장편소설<무영탑>을 차범석씨가 각색했다.

뛰어난 기량을 지난 백제의 석공 영보는 가난한 현실을 극복코자 신라의불탑 불사에 참여키로 하고 백제를 떠나 신라로 간다. 돈 때문에 적국이될 수있는 신라에 온 사실에 영보는 괴로워하나 갈등을 이겨내며 탑을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신라여인 가실의 유혹을 물리치며 탑을완성한 영보가 백제로 돌아오는데 그를 애타게 기다리던 아내 얌전이는`그림자 못'에 비친 남편 영보의 환상에 착각, 연못에 빠져 죽는다. 연못가에 놓인 얌전의 의 치마를 본 영보도 얌전이의 뒤를 따라 연못에 뛰어들고 이들은 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을 천상에서 이룬다는 줄거리.

제목 `환'의 의미처럼 자신의 혼을 팔아 얻고자한 물질이 사실은 헛것에불과하다는 교훈을 남기는 이 작품에는 초연때의 무용가들이 그대로 출연해완숙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김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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