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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털어 불우이웃 돕는 정석희씨

기자명 법보신문

"실직 노숙자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차비가 없어 서울역에서 무료 급식소인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는 동대문까지 걸어서 오는 실직 노숙자들이 많습니다. 실직 노숙자들도 우리들의 평범한 이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많은 무료 급식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부족해 구호 활동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재를 털어 지난 3월에 개원한 기도도량인 서울 보문선원을 실직자와 무의탁 노인을 위한 무료 급식소 및 쉼터로 내놓은 장석희(법명 대비화·58)씨는 “IMF 한파로 실직한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공기를 대접하는 일에는 주부 불자들의 자비의 손길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장씨가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81년 부터. 지역 주부들과 여성 불자들로 구성된 200여명의 여성 봉사 모임을 꾸려 동대문 지역에서 교통정리를하는가하면 나환자촌이나 무의탁 노인 요양원 등을 돌며 꾸준히 위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96년부터는 `맑고 향기롭게' 청년회 지도법사 성광 스님의 권유를받아 보라매 공원 공군 법당에서 지역 무의탁 노인 150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하기도 했다.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무료 급식 봉사를 맡고 있는 200여명의 주부들 역시 장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쳐왔던 봉사 동기생들이다.

“여성 불자들의 봉사 활동은 아직 조직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신교의 경우 `억척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봉사활동에 열심히 동참하는 신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부처님의 법을 실천하는게 곧 `봉사'라고 믿습니다.”

장씨의 부지런한 급식 봉사 활동에는 서예가인 남편 하상남(58)씨도 동참하고 있다. 부인 장씨의 눈에 띄는 봉사 활동을 외면하는게 왠지 게으름을피우는 것 같아 동참하게 됐다는게 하씨의 설명이다.

약간의 몸살 기운이 있어도 내일의 봉사활동을 생각하면 몸이 개운해진다는 장씨는 “약간의 관심만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봉사 활동에 동참 할 수있다”면서 “IMF한파를 이겨내는데 주부 불자가 앞장서자”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IMF관리체제가 끝나는 날까지 실직 구호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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