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엄경문답은 법장 아닌 의상의 저술"

기자명 법보신문
  • 만다라
  • 입력 2004.08.10 16:00
  • 수정 2011.03.17 14:20
  • 댓글 0

김상현 교수 주장

이제까지 당나라 법장 스님의 저술로 알려진 《화엄경문답(華嚴經問答)》이 전하지 않는 의상 스님의 《추동기(錐洞記)》와 동일한 저술이라는 주장이 나와 불교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김상현 한국교원대 교수는 균여 스님의 《법계도기총수록(法界圖記叢隨錄)》에 15회 인용된 《추동기》 원문을 신수대장경에 실린 《화엄경문답》과 비교함으로써 밝혀졌다.

《추동기》는 의상 스님이 당에서 귀국한 뒤 소백산 추동에서 90일동안 강의한 것을 제자 지통(智通)이 2권으로 초록한 것으로 화엄경에대한 문답 형식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 책은 의상 스님이 중국에서귀국한 이루어진 법회를 기록한 것이어서, 이번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법계도기(법성게)》와 몇 편의 게송만이 전하는 중국유학 시절에비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스님의 귀국후 사상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엄경문답》은 화엄에 대한 1백64항목의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법장스님이 직접 서술한 목록류나 중국과 한국의 어떤 목록에서도나타나지 않고 일본 원초 스님의 《화엄종장소병인명록(華嚴宗章疎幷因明錄)》에만 법장 스님의 저술로 기록돼 있어 그동안 진위 논란이 많았던 작품이다.

특히, 석정공성(석정공성, 구택대) 교수는 지난 2월에 간행한 《화엄사상의 연구》(동경, 춘추사 간)에서 《법계도기총수록》 및 균여의 저서 중에 인용되는 추동기의 문구가 거의 화엄경문과 일치함을 밝히고있다.

김 교수는 석정공성 교수의 이같은 견해에 주목해 균여의 저술과 《법계도기총수록》에 전하는 추동기의 문구와 《화엄경문답》을 대조하고, 인용문 1천1백여 자 거의 모두가 《화엄경문답》과 동일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화엄문답》이 의상 스님의 저술로 확인된 만큼 중국 화엄종의 초조이자 의상 스님의 스승인 지엄스님과 의상, 법장 스님의 사상은 물론, 《추동기》가 신라방언으로 기록된 만큼 신라어 연구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