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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훼손 범인 붙잡혀

기자명 채한기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서울 보덕사 피해…경찰 '자백 받아내'

6월 3일 서울 방배동 보덕사(주지 자인 스님) 법당내 안치돼 있는 불상을 훼손한 범인이 사건 발생 이틀만인 6월5일 잡혔다. 범인은 김장호씨(26세)로 밝혀졌다.

당초 방배경찰서는 부처님 이마와 무릅에 망치로 두드린 흔적이 있다는점, 이교도가 사건 당일 사찰내에서 소란을 피운 점을 들어 광신도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용의자가 평소에 보덕사 주지 스님에게 “예수를 믿으라”며 건네준 성경책에 적혀있는 김장호라는 이름, 25세 가량이라는 목격자들의 제보에 따라 김장호씨를 수배, 김씨의 집에서 검거했다. 방배3동 파출소 김철호소장은 “검거 직후 범인 김씨가 범행을 자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거직후 “하느님이 시켜서 자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5일현재 방배 경찰서로 이송돼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이와 유사한 훼불 행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6월 3일 오후 2시께 김씨가 보덕사를 찾아와 “주지 어디갔냐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후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의 무릅과 이마를 망치로 깨려했다. 당시 사찰 주변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구청 녹지 인부들은 김씨를 잡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방배3동 파출소의 순경 2명이 출동, 용의자를 검문했다.

순경이 이름과 주소를 묻자 용의자는 “내 이름은 예수다. 어디서 사는지모르겠다. 주민등록증도 없다”식의 답변을 거듭해 훈방 조치했다. 출타했던자인 스님이 오후 3시께 보덕사로 돌아오던 중 사찰 인근 병원 앞에 서있는용의자를 발견했다. 불길한 예감을 가진 주지 스님은 법당문을 열어보고 불상이 훼손돼 있는 것을 확인, 파출소에 신고했다. 이후 서울시경 감사과 방배 경찰서 서장실과 감찰, 방범과 등에 사건을 신고했다.

방배경찰서는 이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한 달 전부터 경내에서 찬불가를 부르고, 경내에 걸려있는 플랭카드를 떼는 등의 행위를 한 점을 미루어 보아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검거에 착수했다. 25세 가량이라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70년부터 79년까지의 컴퓨터 인물 조회를 통해 김장호이름을 가진 인물 자료를 확보했다. 20대 김장호 이름과 방배동 거주 인물을 추적한 결과 6월 5일 오후 3시45분께 용의자를 체포했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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