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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죽내 경북대 교수,원효스님 번뇌이론, 정신의학적 분석

기자명 법보신문

"번뇌는 자기실현 막는 무의식적 과정"

원효 스님의 번뇌이론이 현대 정신의학의 정신병리이론과 의미상 동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북대 이죽내 교수가 《가산학보》 제5집(가산불교문화연구원 펴냄)에발표한 `원효의 번뇌이론에 관한 분석심리학적 고찰'이 화제의 논문.

이 교수는 이 논문에서 "현대정신의학에서 인간의 본성 혹은 본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존재론적 차원의 정신병리는 관심밖으로 밀려났다"고 전제하고 원효스님의 저술인 《이장의(二障義)》에 나타난 스님의 번뇌이론을 인간심성에 기초하고 있는 분석심리학의 관점에서 해명해냈다.

이 교수는 스님의 번뇌이론이 근본무명(根本無明)에 의해 염심(染心)이일어나고 염심으로 인해 집착심, 집착심에 의해 장애(障碍, 번뇌)가 발생한다고 밝히고 이들 개념이 어떻게 분석심리학과 상응하는지를 규명했다. 이교수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을 가려서 열반에 들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는 자기실현을 가로막는 무의식적 과정에 상응한다.

또 나 또는 인연에 따라 생겨난 제법(諸法, 현상적인 존재 모든 것)이 실재한다고 믿는 아집(我執)과법집(法執)은 자아가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거나 자신의 무의식적 내용이 외계의 대상에 전이되어 나타난 현상을 실체적 대상으로 착각하는 투사(投射)에 상응한다고 보았다.

염심에 대해서도 삼종상응염(三種相應染)의 공통적인 특징인 분별성은 분석심리학의 의식적 자아(conscious ego)에, 제팔 아뢰야식의 상태인 삼종불상응염(三種不相應染)은 분석심리학의 집단무의식에 상응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근본무명은 인간의 본성인 자기를 은폐하여 깨닫지 못하게하는 선험적 생래적 집단무의식성(集團無意識性, kollekitiveUnbewusstheit)에 상응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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