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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단체 종단 초월 하나되자"

기자명 이재형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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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 교류없어…훼불 종교편향 공동대처 모색해야

“각 종단 청년 불교단체의 교류 활동이 전혀없다.”

이는 대한불교청년회를 비롯한 각 종단 청년단체들이 종단간의 화합과 지역 불교발전을 위해 범 종단적인 청년불교 운동을 지향해야함에도 불구하고그렇지 못하다는 비판섞인 목소리이다. 이같은 상황은 각 종단의 청년단체들이 자체 행사에만 매몰되어 사회적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잃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지난 80년대 후반만하더라도 모색됐던 연대의 틀이 90년대 중반 이후 급속히 무너지면서 현재 각 종단 청년회간의 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교계의 대표적인 청년단체인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불교청년회, 진각종전국청년회, 천태종중앙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불교청년회는 매년 만해백일장, 연꽃노래잔치, 전국불교청년대회 등을 열고 있으며, 한국불교청년회는 참나 청소년 및 지도자 예술대전, 참나 청소년 수련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천태종중앙청년회는 전국청년회 배구대회와 동·하계 수련대회를 열고 있으며, 진각종전국청년회도 여름 수련대회와 체육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청년단체들은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는 전혀 없는 상태이다.

종교편향 및 훼불, 사찰환경파괴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체계적인 포교를 하기 위해선 각 종단의 청년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교계 청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조계종 백남석 상임법사는 “청년회 나름대로의 특성이 다르더라도 똑같은 부처님의 제자인만큼 청년단체가 앞장서 종단간의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일단은 체육대회나 등산 같이 쉽게 연대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 청년단체의 상호 교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88년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불교청년회, 진각종전국청년회가 중심이 되어 서울지역불교청년단체협의회를 구성해 통일문화제, 통일기원법회 등을 개최하고 공동으로사회문제에 대한 불교청년단체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매년 체육대회와 하계수련대회 등을 열어 친목을 다져왔다. 이러한 청년단체의 연대활동은 불교의 사회적인 위상을 높이고 각 종단 청년불자들간에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93년 이후 단체협의회가 약화되면서 사실상 청년단체의 교류가 단절된 상태다.

교계 청년회의 한 간부는 “연대의 당위성은 많은 청년불자들이 인식하고있지만 실제 청년단체가 당면한 재정적인 어려움과 함께 내부적인 조직체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것이 연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희택 전 진각종전국청년회장은 “청년단체들이 연대해 교계 문제는물론 일반 사회문제까지도 함께 공유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며 “공동 연대 속에서 청년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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