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술의 고갱이 책에 담는 대작불사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 스님)이 펴내고 있는 `한국의 불화'시리즈는우리 미술의 고갱이이자 불교미술의 정화인 한국의 불화를 총 40권의 책 속에 담아내는 대작불사이자, 우리 불화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보존실태 조사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이 개원된 것은 지난 89년. `전국사찰 불화조사단'이란이름으로 불모 석정 스님을 회주로 모시고, 범하 스님, 장충식 교수 등이참여하면서부터다. 당시 이 단체를 결성하게 된 것은 석정 스님이 전국 각지 사찰에 봉안된 불화를 보수하면서 불화의 체계적 조사가 시급함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언제 어느때 훼손될 지 모를 불화가 수두룩 했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직지사 본말사의 불화를 시작으로 선암사, 운해사, 기림사, 청곡사, 은흥사 등 보존상 긴급을 요하는 사찰과 통도사 본사의 불화에 대한사진촬영과 조사가 이어졌다.
이렇게 조사가 진척되면서 자연히 조사된 불화들의 출판이 이루어졌다.조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를 정리함으로써 보존과 복원의 자료로 활용하고,연구자의 참교자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해서 지난 1월에 직지사본말사편 상˙하권이 첫번째 시리즈물로 출간됐다.
이 시리즈는 타블로이드판형에 2백50쪽에 이르는 모든 면을 칼라로 제작된다.
불화의 보존과 복원, 그리고 연구자료로의 활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 시리즈에는 현대제작물을 제외한 제작년대가 확실한 전국 사찰의 거의 모든 불화가 수록될 예정이다. 후불탱을 비롯해 보살탱, 괘불, 각부탱,영정,도량장엄 등 다양한 종류와 원본과 부분도를 각각 기록해 불모들이 한국의 전통탱화 조성법을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불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탱화의 조성 인연 및 조성자, 시주자 등을수록한 화기를 수록하고, 연구자들을 위해 해당 사찰의 불화에 대한 연구논문을 함께 수록한 것도 특징이다.
이와함께 `한국불화의 기원과 전개', `불화의 제작과 의식', `불화의 재료와 도구', `불화의 제작기법', `후불탱의 구도', `한국의 괘불'등 한국불화의 종합적 이해를 위한 각 부문별 연구논문도 함께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연구원은 오는 2000년 10월까지 통도사와 해인사, 송광사 등 삼보사찰과경남 부산지역 교구와 해외소장 고려불화 도록 20권의 출간을 1차 완료하고, 2005년 10월까지 서울˙경기˙충청˙전라˙강원˙제주 지역 교구본사의불화도록을 20권을 펴냄으로써 모든 한국불화의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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