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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기획출판 순례 12-성보문화재연구원 '한국의 불화' 시리즈

기자명 이창윤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우리 미술의 고갱이 책에 담는 대작불사

소더비같은 해외 경매장에서 한국의 불화가 거액에 팔렸다는 외신은 우리문화재의 현실에 대한 여러가지을 생각하게 만든다. 물질적인 기준으로나마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자긍심과 함께 우리의 불화가 이국땅에서 매물 취급을 당하며 팔리도록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하는 수치심이 뇌리를 뒤흔드는 것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 스님)이 펴내고 있는 `한국의 불화'시리즈는우리 미술의 고갱이이자 불교미술의 정화인 한국의 불화를 총 40권의 책 속에 담아내는 대작불사이자, 우리 불화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보존실태 조사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이 개원된 것은 지난 89년. `전국사찰 불화조사단'이란이름으로 불모 석정 스님을 회주로 모시고, 범하 스님, 장충식 교수 등이참여하면서부터다. 당시 이 단체를 결성하게 된 것은 석정 스님이 전국 각지 사찰에 봉안된 불화를 보수하면서 불화의 체계적 조사가 시급함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언제 어느때 훼손될 지 모를 불화가 수두룩 했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직지사 본말사의 불화를 시작으로 선암사, 운해사, 기림사, 청곡사, 은흥사 등 보존상 긴급을 요하는 사찰과 통도사 본사의 불화에 대한사진촬영과 조사가 이어졌다.

이렇게 조사가 진척되면서 자연히 조사된 불화들의 출판이 이루어졌다.조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를 정리함으로써 보존과 복원의 자료로 활용하고,연구자의 참교자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해서 지난 1월에 직지사본말사편 상˙하권이 첫번째 시리즈물로 출간됐다.

이 시리즈는 타블로이드판형에 2백50쪽에 이르는 모든 면을 칼라로 제작된다.

불화의 보존과 복원, 그리고 연구자료로의 활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 시리즈에는 현대제작물을 제외한 제작년대가 확실한 전국 사찰의 거의 모든 불화가 수록될 예정이다. 후불탱을 비롯해 보살탱, 괘불, 각부탱,영정,도량장엄 등 다양한 종류와 원본과 부분도를 각각 기록해 불모들이 한국의 전통탱화 조성법을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불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탱화의 조성 인연 및 조성자, 시주자 등을수록한 화기를 수록하고, 연구자들을 위해 해당 사찰의 불화에 대한 연구논문을 함께 수록한 것도 특징이다.

이와함께 `한국불화의 기원과 전개', `불화의 제작과 의식', `불화의 재료와 도구', `불화의 제작기법', `후불탱의 구도', `한국의 괘불'등 한국불화의 종합적 이해를 위한 각 부문별 연구논문도 함께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연구원은 오는 2000년 10월까지 통도사와 해인사, 송광사 등 삼보사찰과경남 부산지역 교구와 해외소장 고려불화 도록 20권의 출간을 1차 완료하고, 2005년 10월까지 서울˙경기˙충청˙전라˙강원˙제주 지역 교구본사의불화도록을 20권을 펴냄으로써 모든 한국불화의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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