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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회운동단체 활동내용 중복 경향

기자명 김민경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올 상반기에 특히 유사 성격의 단체 창립 줄이어"

전화상담 총 7개소…난민돕기 3개소 개설


불교사회운동단체와 직능단체의 난립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불과 2년 사이에 교계에는 전화상담단체만 해도 새로 34가 설치돼 전국적으로 총 6~7개소가 활동 중이며 장기기증활동을 펴는 단체는 5개소, 해외 난민이나 불교국가를 돕겠다고 나선 단체가5개소에 이르는 등 사회운동단체간의 활동영역 중복현상이갈수록 늘고 있다.

불교사회운동단체의 이같은 증가는 일견 불교계의 대사회활동의 영역을 넒힌다는 측면에서 환영 받을 만한 일이긴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업무중복에 따른 인력˙정재 낭비와 대중에게 쉽게 어필 할 수 있는 분야에만 몰리는 잘못된 풍조 양산이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창립 6년째인 자비의 전화 신희권 사무국장은 "유사 활동을 하는 단체가 금년 상반기에 부쩍늘었다"며 "인재를 안키워 온 교계 풍토에서 유사단체의 우후죽순 격인 창립은 활동의 내용적 보강을 이뤄내기 어려우며 창립 목적을 채우는데에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일 만큼 활동의 지속성을 갖기 힘들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세계인류에 대한 한국불교계의 지원기구는 1년전만해도 동산반야회의 르완다난민을 돕기 위한`세계기아도움기구'와 정토회가 인도와 중국 미국 현지에서의 교육과 의료 지원을 위해 설치한 J˙T˙S 정도에 머물렀으나 올 상반기에만 새로 3군데의 불교단체가 동남아불교국가 돕기를 천명하고 나섰다.

유사단체의 창립은 불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준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사회문제에관심있는 불자들을 가능한한 불교계가 많이 포용하려면 동일한 사업 내용이라도 시행방법에 차별성을 두어 벌여 나가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사단체들의 줄이은 창립으로 인해서 기존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단체들은 지원의분산으로 인해서 후원회비 격감과 홍보의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활동의 중복현상은 결과적으로 불자들의 불교사회 활동에 대한 불신과 외면까지 부를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교계에 이처럼 활동 내용과 창립 목적이 엇비슷한 단체의 창립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로 불자들이 자신들의 도움을 어떠한 형태든 확인할 수 있는 사업에만 먼저 관심을보이는데 크게 기인한다.

이같은 사실은 유사단체가 유독 많이 발견되는 장기 기증과 동남아 불자돕기라는 몇몇 분야의사업내용적 특징에서 잘 나타난다. 이러한 성격을 갖고 있지못한 인권문제나 환경 분야의 경우는후원의 손길이 뒤따르지 않아 늘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금껏 불교계가 대사회적으로내세울만한 불교사회운동 혹은 직능단체 하나 구비하지 못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또 기존에활동하고 있는 단체를 후원하든가 힘을 실어주지 않고 오히려 유사한 단체를 만들어 동일 사업에뛰어드는 것은 불교계 밖에서 보기에도 모양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이지범사무국장은 "모양새 좋고 명망성 있는 불사에만 관심을 보이는 불자들의 속성에 맞춘 작금의 사회활동 조류는 불교운동의 기간사업이라고 할 청소년, 청년 대상포교에 대한 외면을 밟고 서 있는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흐름의 조속한 시정이 있어야 한다고주장했다.


김민경 기자
mkklm@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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