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주택공사 강행에 "합법을 가장한 종교 탄압"항의

종교환경권 침해 빈발-전동사찰 선암사 도량수호및 백양산 살리기 특별법회

문화 종교환경권과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전통사찰 선암사 도량수호 및 백양산 살리기 특별법회'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정문앞에서 선암사 신도와 중앙승가대학 학인스님 등 1백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열렸다.

선암사(주지 덕륜스님)와 전통사찰선암사 도량수호대책위(위원장 이정선)주최로 열린 이날 법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법원에 공사금지 가처분신청이접수돼 있고 법원의 조정이 진행중인데 대한 주택공사측이 공사를 강행하고있다"며 이는 명백한 종교탄압이며 환경파괴라고 주장하면서 공사중지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주택공사가 소위 당감동 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백양산 일대의 20년~1백년생 소나무를 마구 벌목했다"며"이러한 행위는 택지개발과 주택공급이라는 합법을 가장한 종교탄압"이라고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최근 사찰주변의 사유지를 일부 개발한 사례는 있어도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전통사찰의 경내지를 강제수용, 법당을 철거하면서까지 개발을 강행한 예는 없다"며 선암사 경내지 임야 수용은 환경보존의 마지막 보루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선암사와 대책위는 이날 법회를 마치고 대한주택공사측에 선암사 소유 2만4천평의 토지수용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한편 선암사는 오는 21일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지역 신행단체와 사찰, 환경운동단체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집회와 부산지역 지식인 30인 선언을통해 주택공사측의 선암사와 백양산 파괴행위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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