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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불자 우리는 도반-권복순·김종문

기자명 법보신문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부부법회 설립위해 '동분서주' 아내 따라 귀의한 남편, "불교대학 다닐터"

흥국사 거사림회 고문, 김종문(54˙범아카-독크대표)씨와 불교와의 인연은 남다르다. 5년전 김씨는 주말이면 부인 권복순(48)씨와 함께 고양시 지축동 흥국사(주지 홍선스님)까지 자주갔지만 불자는 아니었다.

부인 권씨와 3년여동안 흥국사에 함께 다니면서도 김씨는 대웅전 주변을할일없이 서성일 뿐 법당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주말 김씨 부부는 평소처럼 흥국사에 갔다. 여느때와 같이 부인 권씨는 부처님전에서 기도했고, 남편 김씨는 대웅전 주변의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흥국사에오더라도 늘 밖에서 서성이는 김씨를 지켜봐왔던 홍선스님은 김씨에게 말을건네며 차를 권했다. 두사람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불교이야기가 오고 갔다."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쑥스럽게만 생각됐던 합장과 여자들만 다니는 곳이라고 느껴왔던 절이 조금은 가깝게 다가왔다"고 말하는 김씨의 불교와의 인연은 부인 권씨의 노력으로 더욱 깊어만 갔다. "교통이 불편하다는 핑계로흥국사에 갈 때는 귀찮다는 남편과 꼭 함께 갔죠. 스님과의 만남 이후에도부처님의 법을 통해 많은 분들과 사귀어 볼려고 노력했는데 남편은 법당에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갑자기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셨고, 경황이 없어 당황했는데 모든일을 흥국사 신도분들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요즈음에도 어려울때면 큰 도움을 주신다"고 말하는 권씨는 그 이후 남편 김씨도흥국사에 함께다니며 부처님께 기도하는 진정한 불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두사람은 불명이 없다. 김씨부부는 불자로써 10년을 채운뒤 엄정하게 자신의 신행을 점검하고나서 불명을 받아야 떳떳하다는 생각을갖고 있다.

몇 달동안 김씨의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홍선스님은 때마침공석이던 거사림회 회장으로 김씨를 추천했다. "저의 생활 신조는 맡은 부분에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스님의 부탁도 있고 해서 거사림회 회장을맡게 됐는데 그만 4년이 지났다"고 말하는 김씨는 회장을 그만둔 지금도 자신의 이름은 `회장'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올해로 결혼한지 23년째를 맞는 김씨부부는 미국유학중인 장녀 자경(23)과 군에 입대한 태희(21)를 두었다. "가족 모두가 부처님의 법에 따라 자신이 맡은바 열심히 일하는 불자,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불자가 되어 주었으면좋겠다"는 김씨는 시간이 있으면 불교대학에 다니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지금은 거사림회 고문이란 직책을 맡아 `부부법회'를 계획하고 있는 김씨는 "부부가 함께 법회에 다니다 보면 서로 이야기 할 시간도 많고 말하기를 꺼리던 집안 일도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물론 포교에도 도움이된다"고 말한다.
김씨는 시간이 나는대로 대구 동화사에 아내와 함께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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