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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맡겨 주세요"

기자명 김태형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자 선수 70여 명 올림픽 선전 다짐 "참선·1백80배 정신력 강화 큰도움"

'96 미국 애틀란타올림픽을 20여일 앞둔 지난 6월 26일 태능선수촌내 법당에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꿈꾸는 국가 대표선수들의 불퇴전의 열기로 가득했다.

'자기 자신의 승리는 애틀란타 올림픽의 승리'라는 굳건한 믿음으로 무장한 태릉선수촌내 불자들의 모임인 '한마음불자회(회장 정용균, 남자 필드하키)'는 26일 수덕사 주지 법장 스님과 중앙승가대 학인스님이 함께 한 가운데 '올림픽 출전 환송법회'를 가졌다.

삼귀의, 반야심경, 법장 스님의 축원으로 이어지는 법회에서 선수들과 스님들은 굳게 합장한 채 서로의 마음을 한데 모아 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성적을 거두겠다는 원력을 세웠다.

법장 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여러분이 그동안 고된 훈련을 통해 피땀으로뿌린 씨앗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라는 열매로 결실을 맺도록 기원한다"고 말하고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진일보(進一步)하는 각오로 경기에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법장 스님은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법회와 마음을 수련할수 있도록 선수촌법당에 에어컨을 기증하겠다고 약속, 참석한 선수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으며 선수 개개인의 목에 '전단향 호신불'을 걸어주었다.

또한 이날 법회에는 목아불교박물관 박찬수 관장이 참석, 본인이 직접 조각한 '향나무 호신불'을 선수들에게 전달,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발원문을 통해 선수들은 '종교를 떠나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얻기를 기원한다'고 발원, 대승의 마음으로 스포츠정신의 실천을 다짐했다.

'백만 대군을 이기는 것 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자가 참다운 승자'라는부처님의 말씀처럼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상대선수를 이기는 것 보다 우선자신을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불자선수들은 잘 알고 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사격의 이은철 선수는'사격은 곧 도(道)'라며 진정한 승자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고도의 기술과 체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정신력을 필요로하는 선수들에게 선수촌 법당과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법회는 강인한 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은 틈나는 대로 선수촌법당과 인근사찰을 찾아 '참선과 1백8배'를 한다고 한다.

앞으로 보름 남짓 남은 '96 애틀란타올림픽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결과를 기원하며 법당을 나서는 불자선수들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올림픽 참가 불자 선수단 명단

양궁 : 장영술(남자 코치), 이왕우(여자 감독), 김경욱, 윤혜영(여자 선수), 김보람(남자 선수)
레슬링 : 방대두(감독), 심권호, 최상선, 박치호, 인태정, 임대원, 박장순(선수)
역도 : 전병관
하키 : 정용균, 최정호, 유명근, 박신흠, 전종호, 김영귀, 신석교(남자
선수), 유영채(여자 감독), 권창숙, 조인정, 최은경(여자 선수)
사격 : 이은철, 이희정
수영 : 배윤경, 이지현, 정원경, 이보은
배구 : 임도헌, 김세진
농구 : 전주원
싸이클 : 정영훈
펜싱 : 이일희(코치), 양경희(선수)
유도 : 김관현(여자 감독), 조민석, 정성숙(여자 선수), 전기영, 김민수(남자 선수), 조인철(트레이너)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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