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안산에서 종로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지하철 출퇴근을 해본 사람이면 잘 알겠지만 말그대로 `지옥철'인 것이 오늘의 지하철 실정이다. 오죽하면 한 중견직장인이 지하철 폭파위협 소동을 벌였겠는가. 그런데 요즈음 이 지옥철을 더 끔찍한 지옥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다름아닌 광신적 전도행위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출퇴근 시민들의 고통은 아예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래도 얼마전까지는 소리만 지르고 말더니 이제는 추근덕 거리기까지 한다. 행동이 정도를 지나쳐 항의성 발언을 하면 마치 개가 닭 쫓듯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까지 한다. 종교를 저렇게까지 믿어야 한다면, 그것은 인간이정신을 교육하고 정제하는 기능을 포기한 정신이상자가 되라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본다.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사회를 맑히는 기능에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광신자들을 최소한 공공장소에서는 추방할 수 있도록당국의 법적 조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근우 <경기 안산시 예술인아파트〉
장애인 문제에 대한 교계의 태도
`사랑의 소리 방송'이라는 지난 겨울에 장애인을 위해 개국한 방송이 있다. 백여명의 봉사자들이 방송을 위해 활동 중인데 그 중에서 불자는 겨우두엇 밖에 안된다. 이 방송에서는 매주 일요일에 명사들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출연자는 각 종교의 대표자에서 총리와 장관등 그야말로 명사중의 명사로 하고 있다. 담당PD는 금년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해서 불교계에서 대표적인 직책을 가진 스님에게 출연을 섭외했다. 그 스님은 각종 사회단체에서 대표직을 갖고 있는 터였으므로 제작진은 섭외에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스님을 섭외하는 것은 의외로 어려웠다. 담당PD가 수 회 이상전화를 넣어서야 겨우 방송스케줄을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스님측에서 전화를하여 내부문제가 있다며 갑자기 대담을 취소하더라는것이다. 그 스님의 방송출연예고를 수일 전부터 내보내고 있었는데 전화 한마디에 방송사고가 날 지경이 된 것이다.
방송국 내에서 유일하게 손목에 합장주를 걸고 있던 PD는 부랴부랴 스님을 찾아나섰다. 스님을 옆에서 보좌하는 부서에 갔더니 그 부서의 젊은 스님의 태도가 이만저만 고고한 것이 아니었다. 어른께서는 방송출연에 처음부터 관심이 없으셨다는 등, 출연을 잠정적으로 날짜만 잡은 것이지 확정한일이 없다. 지금 어른의 심기가 불편해 방송출연할 형편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당당했다.
불자로서 옆에서 듣고 있기가 창피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공인으로서 행한 방송국과의 약속을 `불편한 심기'때문에 아무 꺼리김 없이 뒤집는 데에 불교계의 장애인문제를 보는 시각과 현 주소가 있었다.
그 방송은 PD의 눈물겨운 호소 끝에 방송국이 아닌 스님이 계시는 사찰에서 녹음하여 편집 등 예정에 없던 수고로움을 거친 후 겨우 `사고'를 면할수 있었다.
미 영 순 <정치학 박사〉
제목 : "사찰환경권을 수호하자"
산업화에 따른 환경문제는 인간이 만든 부산물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요즘처럼 환경이야기를 많이하는 때도 없을만큼 자주 회자되고 있다. 맑은공기를 마시고 오염되지않은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권이 헌법에도 보장이되어있지만 환경인식이 약한 기업에서는 아직도 비윤리적인 오, 폐수를 방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교쪽이 환경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이에 대처하고 있다.사찰 주변에 대형건물을 올린다거나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찰환경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그 예를 들어보면 고속전철 경주통과와 관련불교단체에서 저지및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해인사골프장건립반대와 관련하여 시공자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국립공원내에는 골프장, 스키장을 건설하지 못하도록 한 자연공원법개정안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을 건설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이 지나치다는 생각이들고, 이에 대응하여 환경운동연합, 불교단체,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이를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봉은사내 스포츠센터건립, 무등산온천개발을 반대하는 광주불교단체의 활동 등 불교계가 환경문제에 관심을가지고 대처하는 것은 중요하고 절실한 것이다.
불교와 관련 문화재가 많고 보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있는 과정이며, 일반인들도 불교문화재의 인식을 넘어 우리것을 알고자 문화유적을 답사하고공부하는 차원으로 발전하였다.
이제 불자들이 나서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찰과 관련된 환경문제에 불교단체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변화된 인식이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들리고 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찰의 일주문을 넘어서면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지키고 서있다. 이와같이 불자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과 사찰환경권을 불자의 손으로 수호한다는 자세와 이에 따르는 홍보, 교육, 공동 캠페인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조계종총무원에서 발간한 "환경수행안내"책자는 불자들이환경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해야하는지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져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생명을 푸르게, 마음을 자비롭게"라는주제의 이 책자에는 사찰을 중심으로 생명 살리기운동을 전개하자는 환경지침이 정해져 있다.
사찰내에서의 환경교육실시, 환경위원회결성, 국립공원수호, 방생법회에 대한 제언, 알뜰시장과 유기농산물 상설매장운영, 환경캠페인실시, 녹색휴가 보내기운동, 지역의 시민, 종교, 환경단체와의 협력,환경단체의 결성등 불교가 나서야할 주요한 환경예시가 잘 나타나있다.
일찌기 사찰내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 공존을 모색하면서 발우공양,건전한 노동의 실천, 사찰보존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있다. 마음이 청정하면 온국토가 청정하다고 경에서는 가르치고 있다. 환경을개발이란 이름하에 훼손하는 일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불자들이 나서야 할때이다.
또한 정부에서도 일관된 환경정책으로 환경영향평가등 환경시책을 강화하여 장기적인 대책과 관리, 감독이 있어야겠다.
이제는 불자들이 환경문제를 나의 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보살이 되어야겠다.
이한득<대구불교산악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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