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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선방에 참선하러 오세요”

기자명 이창윤

수행법-경계 극복 방법 제시 네티즌에게 ‘인기’

온라인 직접 대화 가능…“참선도 시대 흐름 따라”

일반인들이 참선을 배우기란 그리 녹녹치 않다. 참선을 하는 방법이나 참선을 하면서 겪는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이를 찾기도 쉽지 않고, 몇몇 안되는 시민선방을 찾아다닐 만큼 시간적·경제적 여유도 없다. 그러나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상생활의 일부분이 돼 버린 인터넷에 사이버선방이 하나둘씩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곡선원(www.zenkorea.org)과 정혜선방(myhome.netsgo.com/budman), 선객(sungag.buddhism.org) 등은 참선공부를 하는 네티즌들이 즐겨찾는 사이버선방이다.

이들 사이버선방은 알음알이로만 불교를 이해하려는 경향을 극복하고 실천 수행을 통한 불교 체득에 도움을 주고자 개설됐다. 정혜선방 운영자 나도현씨는 “많은 이들이 선을 지식으로만 파악하고 있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의 불법(佛法)으로 인식하게 해 열심히 수행정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들 사이버선방은 마음게시판, 온라인대화(정혜선방), 법상토론, 수행일기(이상 우곡선원), 선객 게시판(선객)과 같은 메뉴를 개설해 참선 공부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문의해 오는 것은 참선 공부의 방법이나 참선 공부 중 겪는 각종 경계를 극복하는 방법 등 실제적인 것들이 많다.

우곡선원의 ‘법상토론’은 자신이 겪은 선적 체험을 토론을 통해 검증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수행일기’의 경우는 선수행 중 겪은 각종 경계를 기록함으로써 수행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타인이 겪는 경계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나도현씨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스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공부를 점검받기 어려운 네티즌들이 선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을 보내온다”며 “참선공부의 이정표 역할을 해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이버선방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우곡선원의 경우 홈페이지 개설 1년 6개월만에 연인원 4만 6000여 명의 네티즌이 다녀갔고, 정혜선방의 경우는 개설 2년여 만에 연인원 1만 6000여 명이 다녀갔다. 우곡선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임재숙씨는 “하루 300여 명의 네티즌이 다녀갈 만큼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사이버선방이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인터넷 대중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꿰뚫고 네티즌들의 욕구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다. 임재숙씨는 “참선 지도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며 “만상을 수용해 자기 것으로 만들듯 시대에 맞게끔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도현씨도 “네티즌들이 선방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홈페이지를 개설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선의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창윤 기자


■사이버 선방

우곡선원 ww.zenkorea.org
정혜선방 myhome.netsgo.com/budman
선객 sungag.buddhism.org
화계사 galaxy.channeli.net/pjhmin/참선.htm
번뇌(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www.medipia.co.kr/link/vipa/index.html
위빠사나 vipassana.buddhis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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