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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형의 불교미술얘기[14]-하나가 모두, 부처도 중생

기자명 법보신문
한 부처(가) 앉아 있다. 그 왼손주먹을 가슴 앞에 들고는 집게손가락(검지)을 세워, 왼쪽(의) 오른손주먹 밑으로 찔러 넣은 채(로).

이런 손짓(무드라, 手印)함은? (알고보면,) 너와 나(가) 하나, 부처(佛, 깨달음, 悟)와 중생(迷, 못깨침)도 하나요, 어리석고 못나고 잘나고 똑똑함도, 있고 없음, 나고 죽음도…모든게 하나라는, 하나이고 하나라는 걸(진리는 하나) 그 뜻을 보이는 나타냄 꼴(틀)이다. 이 틀은 나중에, 주먹 쥐어 세운 왼손을 오른손으로 덮은 손짓으로도 나타난다(조선시대 유행).

바로 비로자나-부처, 인도말 바이로카나-붇다. 빛(日, 光, 光明)이란 뜻. 그러므로 마하-비로자나는 대일(大日). 어디에나(一切處) 고요히(寂) 두루(遍, 普) 비치는(照) 빛(光, 光明)이란 뜻의 부처이름. 대광명(大光明), 대적광(大寂光), 보광명(普光明) 뜻이라, 그에 ‘전’을 붙이면 비로자나불(사는)집.

곧, 부처(깨달음) 진리(달마) 나타냄(상징)을 빛에 견 준것. 바로 진리(불법)의 상징. 나아가 화엄경(대방광불화엄경)의 부처. 때문에 화엄종찰인 화엄사(대웅전), 해인사(대적광전)을 비롯하여, 통도사(대광명전), 보광명전(위봉사), 비로전, 화엄전 또는 문수전으로 나타낸다.

이 하나(진리, 佛身, 眞身)임을 나타내는 (이) 부처(法身)는 노사나, 아미타, 약사들(報身)로 또, 이승에 난, 날 서가모니, 미륵으로(化身) 나타나(내)며(분신) 아울러, 그 하나로 돌아간다(서가·비로·노사:3신불, 화엄사 대웅전). ―모든 부처(진리)가 하나요, 한 부처가 모든 부처, 1에서 2, 3이고 3(多)이 1이다는.

우리는 통일신라 8세기부터 이 부처가 모셔(만들어)졌으나(화엄종과 화엄경에 의해), 5교9산 곧 선종(중국서 화엄학을 배우고 온 선사의)이 들어온 9세기(후반)부터 꽃(유행) 핀다. 새 부대(자루)↔새 술! 이라는. 고즈넉한 골(지방)에, 새 것(재질도 쇠로)으로, 새-눈길, 힘 모으는 것이었다.

중, 일은 관(寶冠) 쓴(보살형, 금강계) 비로자나이나 우린 큼직한(남성적) 부처(육계, 나발있는) 몸으로 나투었다.

그 손짓―지권인(智拳印)으로 부르는데, 손가락 세워 잡은 손짓을 지(智)인, 조선 때 보이는 감싼 주먹손짓은 권(拳)인의 지권인이다.

산청 내원사 석남사돌부처(766, 혜공왕2) 뒤로, 장흥 보림사쇠부처(858, 헌안왕2, 국보117), 철원 도피안사쇠부처(865, 경문왕5, 국보63)를 비롯, 동화사 비로암돌부처(863쯤, 경문왕3, 보물244), 봉화 축서사돌부처(867, 경문왕7), 괴산 각연사돌부처(9세기후반, 보물433)에서, 청양 장곡사쇠부처(10세기, 보물174)와 고리(高麗)의 쇠부처들, 그리고 조선의 나무부처들로 눈길 끄는 비로(자나)―모든 끈은 하나라는.


국립해양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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