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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포교 뒷걸음질 언제까지

기자명 심정섭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는 장애인 포교에 대한 관심이 미흡합니다.”

본인 스스로 시각장애인이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발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마포점자도서관 이연주 실장의 말이다. 그는 단적인 예로 장애인 관련 신행단체인 원심회가 12년 전 창립할 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전했다. 이 실장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교계에서 장애인 포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몇몇 단체에 불과할 뿐, 포교업무를 관장하는 조계종 포교원조차 별도의 장애인 포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

포교원 황찬익 포교과장은 “복지재단의 전문성을 인정해 재단에서 장애인 포교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포교원에서 장애인 포교정책을 세우지는 않고 있다”고 별도 정책이 없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복지재단은 강북장애인복지관·제천장애인복지관의 프로그램운영을 지원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 복지재단 관계자는 “재단 실정에서 포교를 생각하는 별도 업무를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장애인포교에 직접 나서기 어려운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 포교는 누가 해야 하는가.

장애인은 통상 전체인구의 10%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은 2000년 3월말 현재 80여만명. 그러나 장애인 관련단체는 45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책이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갖가지 변수를 갖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불교계, 특히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라도 종단차원의 장애인 포교정책을 수립해야 하지 않을까. 진정한 복지정책의 추진을 위해서도 말이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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