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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 몰리는 사찰요리 강좌

기자명 김민경

선재스님, 전문요리인·주부 상대로 농촌지도소서 특강

“경전에 잣과 깨 등 열매를 매일 자기의 한 주먹 만큼 먹으라는 구절이있습니다. 익은 음식도 그렇지만 특히 냉채나 생채를 만들때엔 깨를 많이넣어주세요”

6월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서울특별시 농촌지도소 3층 강당. 농촌지도소 부설 강좌인 `생활개선을 위한 우리음식만들기' 시간에 선재스님이 초빙돼 2시간여 동안 몇가지 사찰요리를 소개했다.

이날 스님이 선보인 요리는 여름에 어울리는 요리인 감자찜과 수박요리,풋콩 옹심이, 된장국 국수, 냉잡채 네가지. 스님은 네가지 음식을 만드는 법을 강의하면서 간간이 불교의 `음식관'과 절집안의 요리 관행을 소개했다.스님은 버섯 우린 물, 요리에 쓰고 남은 각종 재료를 알뜰히 이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불교의 검약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강의에는 평범한 주부에서부터 요리를 연구하는 학자와 전문요리인까지 매우 다양한 이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모처럼 만나는 사찰요리 강좌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스님의 요리비법을 한마디로 놓칠새라 부지런히 받아적고 질문도 던졌다. 스님의 사찰요리 강좌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소보다 30% 늘어난 3백여명의 청중이 몰렸다.

선재스님은 4년전 〈법보신문〉에 `선재스님의 푸른 요리'를 연재하며 사찰요리 보급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불교TV에서 요리강좌를진행,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인기강사가 되었다. 능인선원 등 도심사찰에서 불자들을 대상으로 사찰요리를 강의해오다가 최근에는 일반 사회단체로부터도 강의요청을 받고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솔직히 보람 보다는 간접적인 포교를한다는 측면에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래도 강의를 계기로 마음이 열린 타종교인을 만나는 기쁨이 있지요”
스님은 “수행에 장애가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사찰음식의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lm@beopbo.com

선재스님이 권하는 여름 사찰요리
⊙감자찜
재료:감자, 소금 약간, 양념장,(간장, 청·홍 풋고추, 소금, 참기름)
1. 감자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깎아 강판에 갈아 건더기는 따로 두고감자국물을 가라 앉힌다. 2. 녹말이 가라 앉으면 물은 버리고 녹말과 건더기에 소금을 넣고 반죽을 하여 찜통에 보자기를 깔고 5~7mm두께로 얇게 펴찐다. 3. 다 쪄지면 한 김을 내고 썰어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다.

*감자 건더기에 청·홍고추를 다져 넣고 전을 부치고, 물은 끓여서 김치담글때 써도 좋다.

⊙수박요리
재료: 수박 반개, 비트 1개, 먹을 수 있는 꽃(아카시아, 골담초, 배추꽃)
1. 껍질: 차로 끓여 먹는다. 2. 붉은부분: 쥬스로 만들어 이용한다. 3. 흰부분: 채를 썰어 소금으로 간을 해서 물기를 꼭 짠 다음 비트를 갈아 그 물을짜 수박에 물을 들인후 식초, 설탕을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쳐 꽃을 넣고 살짝 한번 더 무쳐낸다.

*수박요리는 모두 화려해서 일품요리로 손색이 없으며 손님상 차림에 꼭권하고 싶은 음식이다.

⊙풋콩옹심이
재료: 풋콩(완두콩)3컵, 볶은 참깨 5큰술, 찹쌀가루 4컵, 맵쌀가루 5큰술(또는 녹말가루), 소금, 생수 1병

1. 콩을 씻어 냄비에 넣고 물 2컵을 부어 한번 끓으면 불을 끄고 냉수에껍질이 벗겨지게 씻는다. 2. 껍질 벗긴 콩에 2배의 물을 부어 볶아놓은 깨를넣고 곱게 갈아 체에 받쳐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3. 찹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어 따뜻한 물을 부어 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어 멥쌀가루에 한번 굴린다음 끓는 물에 삶아 헹군후 갈아 놓은 콩국을 부어 낸다.

*콩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어도 좋다. 옹심이는 금방 먹지 않으면 찬물에담가 둔다. 멥쌀가루나 녹말가루를 입히는 것은 옹심이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된장국수
재료: 마른국수(가는 물국수), 표고, 무, 두부, 된장, 녹말가루, 양송이, 배추 300g, 호박1개, 풋고추(청·홍), 다시마

1. 국수는 삶아 놓고 2. 표고 삶은 물에 깍뚝썰기한 무를 넣고 끓으면 된장, 물녹말을 넣은 다음 배추, 호박, 풋고추를 넣어 익으면 국수 위에 끼얹는다.
*다싯물을 내는 번거로움이 없이 뒷맛이 개운한 국수요리이다.(짜장면과 같다)

⊙냉잡채
재료: 당면 표고버섯, 팽이버섯, 당근, 쑥갓, 상추, 오이, 피망(청·홍), 깻잎, 양배추(흰, 붉은), 콩나물, 비트, 소스(진간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깨소금, 참기름)
1. 불린 표고는 채썰어 간장, 참기름에 묻혀 기름을 두르지 않고 볶는다.
2. 오이는 돌려 깎아 푸른 부분만 채썬다. 3. 팽이 버섯은 날것으로 준비한다. 4. 당면은 물에 담궜다 푹 삶는다. 5. 콩나물은 약간 익혀 식힌다. 6. 남은 재료는 모두 채썰어 1~5의 재료와 함께 접시에 담고 소스를 뿌려 먹는다.

*당면은 푹 삶아야 한다. 소스는 위의 재료대신 배즙, 간장, 겨자로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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