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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복지관 IMF 이동사회복지관 ‘활기’

기자명 남배현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실직 아픔 덜어 드립니다”


실직 노숙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중의 하나인 서울 용산전철역광장에는 불교 이동사회복지관이 있다. 2평 크기의 천막 하나와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검진할 수 있는 장비, 전화 한 대, 상담용 책상 등이시설의 전부이지만 실직자들에게는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재활의 집'으로 통한다. 서울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이 개설, 운영하고 있는`IMF 실직자를 위한 이동사회복지관'은 매일 오전 9시가 되면 사회복지사와 실직 노숙자들의 대화로 왁자지껄하다.

`아저씨! 술 깬 다음에 상담받으러 오세요.', `저는 전자제품을 고칠수 있어요.', `술 드시지 마시고 가까운 보건소에 가셔서 꾸준히 간장약 드세요.', `수요일 마다 이·미용하니까 그 때 머리깎으러 오세요.'….

6월 15일 문을 연 이동사회복지관에서는 사회복지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 5명의 전문요원이 상주하면서 실직 노숙자들에게 재활 의지를심어줄 수 있는 다각적인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강 검진 서비스를 비롯한 무료 세탁, 의복대여, 심리 상담 등에 이르기 까지 구호 사업 분야는 다양하다. 최근에는 심리상담을 받으려는 노숙자 수가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숙자들이 불안정한 자신들의 처지를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게 사회복지사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동사회복지관을 찾는 실직 노숙자 수는 하루 70여명에 이른다. 개설 초기 이동사회복지관의 이용자수는 20∼30명에 불과했다.

김윤정 사회복지사는 “부산광역시, 충청도, 전라도 등 지방에서 올라온 실직 노숙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재취업을 희망하는 노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이동사회복지관은 노숙자들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을 설치, 취업 정보를 일러줄 계획이다.

이동사회복지관은 이밖에도 생활보호대상자 선정, 무료 이·미용 및목욕 서비스 등의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실직 구호 사업은 노숙자들의 요구사항이나 고민을 현장에서 듣고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주목받을만하다. 일할 의욕을 잃은 노숙자들에게 재취업의 의지를 고취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사회복지관의 관계자들에게는 실직구호 활동을 위한 인력 부족 이외에 걱정거리가 또 하나 있다. 효과적인 실직 구호 활동을 위한 자원봉사자와 후원의 손길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기적인 세탁 서비스나 인터넷 취업 정보 검색, 이·미용 봉사등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의복 및 구호 기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02)985-0161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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