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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복지시설을 가다-파주 관음대비원

기자명 남배현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노인성 질환 무의탁 노인의 ‘쉼터’

오갈 데 없는 노인 35명이 한 가족처럼 의지하며 살아가는 곳이 있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눌노리에 있는 관음대비원이 그곳이다. 재단법인 대한불교보현회(이사장 임조 스님)가 지난 85년 고아원이었던 자애원의 사용 용도를 노인복지시설로 변경, 운영하게 된 것이 관음대비원의 출발이다.

노인들의 하루 일과는 오전 7시 아침 예불로 시작된다. 정서적으로불안정한 노인들에게 안정을 되찾아 주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시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 예불은 아침, 점심, 저녁 등 하루 세차례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예불을 마친 노인들은 곧바로 운동장에 모인다. 선(禪)과 율동을 혼합해서 만든 선 체조를 하기 위해서다. 유영희(47) 원장을 포함한 5명의 직원이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치료를 위해개발, 실시해 오고 있다.

이 곳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노인들은 신경통을 비롯한 위장병, 만성퇴행성질환, 치매 등을 앓고 있다. 이 중 치매를 앓고 있는 13명의노인들은 특별히 신경 써야할 대상이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관음대비원을 빠져나가 거리를 헤매는가 하면 남의 집에 들어가 피해를 주는일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유 원장은 “갓난 아이와 같이 아무것도모르는 치매 노인들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시설을 확충, 다양한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시설 확충은 엄두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IMF 체제 이후 후원금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감소 등으로 운영에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음대비원 임직원들은 출근할 때마다한 숨이 나온다. 지난 96년 여름부터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1백여평규모의 치매 및 작업 치료실을 지켜봐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건물을 폐쇄한 이후에는 직원들의 숙직실과 숙소를 치매 시설및 수용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홍수로 인해 건물이 금이가고 뒤틀려 97년 초 사용정지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관음대비원은노인종합치료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신청서도 제출해 놓았지만 IMF 체제 이후지원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관음대비원은 65세 이상의 생활보호 대상자 노인들의 경우 무료로입소할 수 있다. 입소 희망자는 지방자치단체의 가정복지과에서 발급하는 입소 의뢰서를 받은 후 관음대비원에서 실시하는 상담을 거쳐야한다. 관음대비원은 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 가정의 노인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부터 상담 창구를상설, 운영하고 있다. 0348)958-3043
상업은행 130-05-049921 예금주 관음대비원, 지로번호 7602919.


파주=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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