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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남자’에서 ‘특공대원’변신 탤런트 남성진

기자명 남수연

“절에서 중매 들어올 땐 가슴 설레요”

그의 이름 앞에는 늘 몇 가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연예인 2세 탤런트’나 좀더 자세히 표현한 ‘중견배우 남일우-김용림 부부의 아들’ 또는 ‘MBC TV 전원일기의 영남이’ 등.

탤런트 남성진(30)이라는 이름에 앞서 세워지는 이 같은 수식어들은 대부분 독자들로 하여금 좀더 쉽게 그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지만 정작 남성진의 입장에선 종종 부담스런 무게의 짐이되기도 한다. 중견 배우의 반열에서도 한창 앞서 나가시는 부모님의 명성이 그에게 큰 힘이 됐음은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명성에 걸맞는 2세 탤런트가 되기 위한 그 나름의 부담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때로는 그 이름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아버지 남일우 씨는 ‘마음속에 부처님을 품고 사는 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자애로운 분이지만 연기자로서 자식의 모습을 모니터 할 때는 어떤 엄한 아버지 못지 않은 날카로운 시각으로 그를 평가한다.

“2세 연기자라는 호칭에서 탈피하려고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또 데뷔이후 줄곧 착하고 성실한 이미지의 역할만 맡다 보니 이미지 변신에도 신경이 많이 쓰였구요..”

남성진의 변신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하면서 순박하고 성실한 ‘시골 경찰’의 이미지가 고정화 될까 우려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올해 3월 SBS TV의 ‘경찰특공대’에 중간 합류한 남성진은 강하고 저돌적인 카리스마를 풍기는 특공대원으로 변신한 것. 같은 ‘경찰’이라도 M-TV와 S-TV에서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천양지차였다.

“연기자들은 맡는 배역에 따라 생활 속에서의 성격도 조금씩 변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맡는 것 같아요. 경찰특공대 출연이 결정된 후에 캐릭터 이해를 위해 서울 사당동에 있는 특공대 부대에서 특공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강한 남자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어요.”

아들의 변신을 대견스럽게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엔 흡족함이 가득하지만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혼기가 꽉 찬 아들이 도대체 장가갈 생각을 않는 것. 그리고 활동이 많아지면서 함께 사찰을 찾는 기회가 줄어든 것 정도다.

남일우 씨 가족은 원래 우이동 삼성암 신도였다. 남성진 역시 어렸을 적엔 함께 삼성암을 자주 찾았다. 그러나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이후엔 사찰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은 서초동 수안사 신도지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엉터리 신도’다. 재미있는 일도 생겼다. 어머니 김용림 씨가 절에서 소개받은 혼처를 권하는 경우가 자꾸 늘고 있다는 점이다.

“중매를 나쁘게 생각하진 않아요. 어머님이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써주시니까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거죠. 결혼이요? 사실은 아직까지 별 계획이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어머니를 닮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그는 이 말을 하며 아버지가 서운해 하실까봐 걱정했다)는 남성진. 혹시 절에서 만난 아가씨와 결혼한다는 소식이라도 들리지 않을까 주목해야 겠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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