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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오스트리아·下

기자명 법보신문
‘묵림원’에 화엄불교 모임 결성…40여 명 활동
매년 9월 한국 방문…여룸에 하계 수련회 개최

오스트리아는 한국불교에 있어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화엄사의 오지리 분원 ‘묵림원’이 빈 시내 중심 비버가 8번지에 위치해 유럽 어느 국가보다 한국불교의 위상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불교 사찰들이 신자와 회원들만 출입이 가능한데 비해 묵림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 사찰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경제 전문 변호사인 해원 테오도르 스트로할 박사(Rev. Hae Won Dr.Theodor Strohal, 50세)는 오스트리아에서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1978년에 불교를 접한 그는 처음엔 상좌 불교(남방불교)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나 1994년 9월 방콕 세계 불교대회에서 화엄사 조실 종원 스님을 만나 화엄불교를 접한 후로 넓고 웅장한 한국불교에 매료됐다. 그 후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종매 스님을 은사로 ‘해원’이란 법명을 받고 묵림원을 중심으로 화엄불교를 오스트리아에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묵림원에는 40여명의 불자들이 화엄불교 모임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잘츠부르그에도 화엄불교 모임이 활발한 신행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화엄불교 모임은 매주 화요일 저녁시간에 참선 수행을 하고 금요일에는 청소년 법회를 연다.

또 일년에 세 번 체코접경지대에서 이주간 야외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 휴가기간동안에 열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하계수련 캠프는 문제아 및 비행 청소년의 선도에 큰 효과를 보여 포교와 교육, 양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묵림원의 화엄불교 모임은 해마다 9월말이 되면 오스트리아 어린이와 청소년 불자들을 데리고 일주일간 전남 구례의 화엄사를 방문, 한국불교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등 한국불교와의 끈끈한 연대를 자랑하고 있다.

원효 스님의 화엄사상을 표방하는 화엄도량인 묵림원은 재정자립이 돼 있으며 한국불교 포교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죽음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서구 문명 속에서는 죽음에 대한 불안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일상 생활 속에서 정신적 한계와 해결책을 갈구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불교는 어떠한 위계질서도 없고 개인주의도 아닌, 보편주의(Universalism)에 입각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소화된다는 것이 현지 오스트리아 불교도들의 반응이다.

해원 테오도르 스트로할 박사는 현재 오스트리아 불교 종교회 제 1 부회장이며 종교학 교사로서 우리나라 대입 수능시험 격인 마투라(Matura)의 불교 시험 출제위원이다. 지금까지 약 30 여명이 마투라의 종교학 과목 중 불교를 선택했으며 묘공 마리아 얀(Maria Jahn) 법사도 초급단계의 불교 기초교리를 일반 시민 교양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묵림원에서는 다른 불교단체의 법회도 열리는데, 숭산 스님의 관음선종 회원들도 10 여명, 그리고 베트남 틱낫한 스님의 인터자인(InterSein)회의 20 여명의 불교 신자가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발틱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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