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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동아리 파이팅-광주 자비신행회

기자명 이창윤

“밥 한술+사랑 한술=무료 도시락”

매일 독거노인에 100여 개 도시락 전달
호스피스 시설 임종의 집 운영 계획

광주시 동구 정동에 있는 자비신행회(지도법사 현장 스님) 사무실의 아침은 언제나 여성불자들의 분주한 손놀림으로부터 시작된다. 쌀을 씻어 안치고 나물을 다듬는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은 주·부식꺼리를 맛깔스런 도시락으로 바꿔 놓는다. 이들이 만든 도시락은 110개. 이 도시락은 모두 무의탁 독거노인들의 저녁 겸 아침꺼리로 제공된다.

자비신행회는 지난해 7월 창립됐다. 티베트인 초펠 스님으로부터 명상음악 강의를 듣던 이들과 4년전부터 보성 대원사 현장 스님의 지도로 독서모임을 갖던 이들이 “뜻깊은 일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한 것이 계기였다.

자비신행회 회원들의 활동은 도시락봉사와 호스피스 봉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복지기관에서 봉사경험이 있는 한 회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도시락 봉사활동은 이 모임이 창립과 함께 시작한 사업이다. 복지관과 독거노인들의 요청이 많아 내년까지 대상을 2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호스피스봉사는 불교사상에 바탕한 호스피스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현장 스님의 지도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최초로 불교호스피스교육을 실시해 3기까지 65명이 수료했다.

자비신행회의 봉사활동은 도시락 봉사와 호스피스봉사에서 양로원인 소양원과 고아원인 영신원, 광주시립정신병원 치매병동 방문 봉사활동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비신행회 회원들의 활동이 봉사활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것에도 열심이다. 대표적인 것이 호스피스교육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경전 강의. 한탑 스님과 전남대 이중표 교수, 여수 석천사 진욱 스님 등을 초청해 대승기신론과 대승불교사상, 금강경 등을 배웠거나 배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자비신행회 2층에 시민선방인 한꽃선원을 개원해 시민들과 회원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수행 공간을 마련해줬다. 그러나 자비신행회의 욕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호스피스봉사를 하면서 ‘상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이들은 내년부터 상담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월 3일부터 3개월 동안 실시되는 제4기 호스피스교육 기간 동안 상담교육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수료생과 상담 경험자를 중심으로 주 2∼3회 신행상담과 일반 상담을 실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불교자료실 운영, 티베트 스님 후원, 호스피스 시설인 임종의 집 운영 같은 일들도 자비신행회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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