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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차기 종회의장 당락 비구니 스님 표가 좌우”

기자명 채한기
무등-청림회 지하 스님
일여-육화회 청화 스님 지지

조계종 중앙종회가 11월 2일로 임박하면서 차기 중앙종회 의장으로 누가 뽑힐까에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월 20일 현재 공식 출마선언을 한 스님은 없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스님은 지하 스님(전 중앙승가대 총장)과 청화 스님(현 종회 수석부의장) 두 사람이다.

중앙종회 의원들의 모임인 무등회, 청림회, 일여회, 육화회 등 이른바 4대 계파는 최근 중앙종회 의장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모임을 이미 가졌거나 계획하는 등 표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여회와 청림회는 10월 18일 남산 타워호텔에서 회동, 청화 스님을 차기 종회 의장 후보로 내세우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일여회 소속 한 스님은 “당일 스님들은 한결같이 현재 종회의 주요 요직을 무등회와 청림회가 선점하고 있어 종회가 지나치게 ‘여당중심’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이번 중앙종회 의장은 꼭 청화 스님이 돼야 균형이 잡힌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청림회는 10월 23일로 예정된 자체 모임에서 의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에 무등회와 청림회는 차기 중앙종회 의장으로 지하 스님을 내세우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무등회·청림회와 일여회·육화회 양대 세력간의 경쟁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종회의장 선출 경쟁에서 일단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단체는 무등회와 청림회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두 단체에 소속된 스님은 모두 35명에서 38명 선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 종회의원 수가 79명인 점을 감안하면 과반수에 가까운 숫자다. 반면 일여회는 12명, 육화회는 16명으로 모두 28명 선. 그러나 일여회의 한 스님은 “회원 28명과 함께 우리측 지지를 보낸 5명의 스님이 있어 33명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청화 스님의 종회의장 선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결국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않은 10여명의 선택에 당락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구니 스님 10명의 표는 이번 선거에 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 표를 무등회와 청림회가 얻는다면 확실한 ‘안정권’이고, 일여회와 육화회가 얻는다면 ‘팽팽한 접전’이라는 분석이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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