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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정부 “DJ에 실망”

기자명 남배현

“달라이라마 방한 다시 불허땐 세계 지탄”경고

“노벨상 축하에도 답신 안해”
방한 자툴 대사 공식 ‘유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이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불허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티베트 망명정부 동북아 대표부 자툴 린포체 대사가 방한 불허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1월 2일 달라이라마방한준위원회(상임대표 법장 스님) 사무실에서 ‘한국 정부의 방한 불허와 관련한 기자 회견’을 가진 자툴 린포체 대사는 이날 “올해 방문을 허용하겠다던 한국 정부가 이를 번복하고 내년에나 방한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한국 정부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 모르겠다” 며 티베트 망명정부와 달라이라마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느낀 불신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민간단체가 초청한 것에 대해 비자발급을 하지 않은 나라는 그 동안 없었다”고 비판한 자툴 린포체 대사는 “달라이라마가 6·15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서신을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이는 달라이라마에 대한 존경심과 믿음이 적다는 징표라고 꼬집었다.

달람살라 망명정부와 달라이라마는 10월 29일 한국 정부가 방한 불허의 뜻을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정부의 처지를 어렵게 하고 싶지 않다’며 비난을 상당히 자제해 왔다.

자툴 린포체 대사는 중국 정부의 한국 정부의 내정 간섭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다른 나라가 인권 개선 등을 요구하면 ‘내정 간섭’이라며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는 비자 발급까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모순된 외교 행태라는 것. 이어 자툴 린포체 대사는 “만약 김대중 대통령이 또다시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불허한다면 세계 모든 NGO 기구와 지도자들의 항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한국 정부의 지위 역시 현재와는 다르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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