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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대표단 스리랑카 방문 동행기

기자명 채한기

“절망의 늪에서 희망의 연꽃 피워 낼 것”

9월 3일 한국불교 조계종 마을(KOREAN JOGYE BUDDHIST VILLAGE) 조성 법회가 열리는 스리랑카 라트나푸라 디아스(Dias)에는 주민 1,000여명이 운집했다.


주민 1000여명 운집해 환영

총무원장 법장, 호계원장 월서, 포교원장 도영,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과 교구본사 주지 스님을 주축으로 한 대표단(단장 법장 스님)이 마을에 도착하자 학생들은 전날 야생화로 손수 만든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사진설명>'한국불교 조계종 마을' 조성은 스리랑카의 수해복구뿐 아니라 재난의 고통을 다하고 있는 형제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불사다. 사진은 이재민촌을 방문한 대표단과 환영 인파. 사진=채한기

대표단이 조계종 마을 건립의 첫걸음을 상징하는 테이프를 커팅하는 순간 1,000여명의 주민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조계종 마을 건립 축하와 자신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한국 불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조성법회 치사를 통해 “우리 한국불교 대표단은 큰 고난을 당한 여러분들에게 대한민국의 2천만 불자를 대표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웃이 처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부처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전했다.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이어서 “한국 불자들은 지난 5월 수재를 당한 스리랑카 형제를 돕기 위해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았다”며 “‘한국불교 조계종 마을’ 조성은 수해로 파괴된 시설을 복구할 뿐만 아니라 재난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웃나라 형제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불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도 재난으로 생을 다한 영가들에게 부처님의 광명으로 극락세계 왕생을 기원했다.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부모 형제를 잃고 삶의 터전이 사라졌으나 불심은 늘 가득하다”며 “언제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지금 처한 고난을 이겨내게 해 달라”고 발원했다.


대표단 이재민촌 방문해 위로

라트나푸라 지역에서 덕망 있는 큰 스님으로 추앙 받는 레왓따 스님은 “산사태로 집을 잃어 갈 곳 없는 난국에 한국에 부처님이 나타나 이곳에 자비를 베푸니 너무 고맙다”며 “한국불자들의 정성을 주민들과 함께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랄 가마게 스리랑카 외무부 부장관도 “스리랑카에 깊은 관심을 보여 준 한국불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한국불자들의 정성과 자비심이 올곧게 이 마을에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설명>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수해로 고통받고 있지만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희망의 꽃을 피워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불자 자비심 잊지 않을 것”

조성법회 기념식을 마친 후 대표단은 3∼4평정도의 텐트 속에서 온 가족이 살고 있는 이재민촌과 수재로 파손 당한 학교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이날 옷과 학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방문단은 9월 4일 스리랑카 부 수상 가루자야 수리야(수해대책위원장)를 만나 스리랑카 수재 피해 상황 브리핑을 받은 후 미화 20만달러 약정서를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향후 ‘한국불교 조계종 마을’ 건립 상황 진척에 따라 지원금을 계속 전달한다. 동국대학교 참사람봉사단도 이른 시일 내에 이 마을에서 의료 등의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설명>현재 이재민들은 3~4평 정도의 텐트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조계종 대표단이 방문하자 환한 미소를 보였다.

9월 2일 출국한 조계종 스리랑카 방문 대표단은 이외에도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 방문, 강가라마 사원과 켈러리아 사원, 불치사 참배 등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9월 6일 귀국했다.


스리랑카=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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