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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관통로 공론조사 거부”

기자명 남수연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교계 성명 잇따라 … 총무원, “여론 수렴 후 결정”

북한산 노선 결정을 위한 청와대의 공론조사 제안에 교계 환경-NGO 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가장 먼저 입장을 밝히 조계종공대책위원회(위원장 성타 스님)는 23일 성명을 통해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노선을 공론조사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참여정부의) 발표는 돈의 논리와 기업의 요구에 편승한 것일 뿐 아니라 불교계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관통노선 강행을 위한 명분 찾기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론조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사진설명>천성-금정산 관통을 막기 위해 지율 스님 등 30여 명이 26일부터 삼보일배에 돌입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도 9월 23일 열린 임시중앙종회에서 종회의원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중앙종회는 결의문에서 “북한산 관련 공론조사는 불교계와의 합의 사항에 대한 위반”이라며 이번 결정에 대한 즉각 철회와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24일에는 불교계 단체들이 연대 성명을 발표하며 공론조사 반대 의지를 더욱 명확히 천명했다. 불교환경연대,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15개 불교단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론조사 요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연대성명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공론조사 요청을 거부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공론조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관통노선’을 강행하려는 노무현 정부의 꼼수”라고 못 박았다.

기존 노선 강행이 결정된 경부고속철도의 천성-금정산 관통을 저지하기 위한 지율스님의 행보도 급박해지고 있다. 지율 스님은 26일 부산역에서 ‘삼보일배’ 정진을 입재하고 천성산 화엄벌까지 삼보일배 대장정에 들어갔다. 천성산과 금정산의 생명을 향한 참회의 삼보일배에는 내원사 대중 스님과 수녀, 정녀 등 30여명이 동참했으며 10월 3일 회향할 예정이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24일 부장급회의를 열고 “공론조사에 대한 불교-시민 단체들의 여론을 수렴할 것”을 지시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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