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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정정사의 진언이야기〈5〉- ‘옴마니반메훔’의 뜻

기자명 법보신문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육도윤회의 고리 끊어낼 대원 담겨

TV 드라마는 대중들 개개의 숫자만큼이나 많은 그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해 두뇌를 자극할 만한 무엇인가를 찾아내고자 무던히 애쓰고 있다. 그렇게 해서 소위 유행어라는 것들이 만들어지기 한다. 드라마 ‘왕건’은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분명 성공한 드라마이다. 특히 궁예의 통치 과정을 그리는 과정에서 묘사한 ‘옴마니반메훔’진언 염송은 한동안 유행어 중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여기서 새삼스럽게 지난 이야기의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 왜곡된 육자진언의 바른 뜻과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바로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 육자진언 염송이 우리나라 불교에 등장한 시기가 고려초기이기는 하지만 궁예의 통치시절은 아니다. 다만 고려시대 전체를 통해 육자진언이 중요한 국민 신앙으로 자리잡아가며 널리 알려졌던 것 만큼은 사실이다. 또 육자진언의 묘법을 설한 경전 마니칸붐에는 ‘옛적에 세계인류를 구제하려고 관음보살의 몸을 나타내어 서방의 복덕연화국왕원이란 연못에 탄생한 무량광불이 ‘옴마니반메훔’6자에 의해 6도 생사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육자진언에는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려는 대원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영방송인 KBS가 정확한 고증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시공(時空)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제작한 드라마를 방영한 것은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필요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육자진언 염송을 최상승의 수행법으로 삼고 있는 진각종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때문에 방송 당시 “우리가 수십년 동안 신행의 중심으로 가져왔던 옴마니반메훔 육자진언이 하루 아침에 미친 통치자의 망언으로 전락했다”는 신교도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높아졌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수십년간 쌓아온 진언 염송의 수행법이 한편의 드라마에서 묘사된 왜곡된 모습으로 인해 흔들릴 수는 없다. 육자진언 염송을 수행법으로 삼은 불자나 그렇지 않은 대중들도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이 관세음보살의 보호(寶號)라는 점과 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을 보고 칭찬한 말이라는 점, 일체의 복덕 지혜와 모든 행의 근본이라 하여 소중하게 여기는 말이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맑고 청정한 세상을 가꾸고 지혜와 덕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대중들에 의해 전통적으로 지송되어온 진언이 바로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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