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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돕는 일로 포교 대신할 것”

기자명 김경태

이젠 박현태 아닌 지 연(志淵) 스님

“현재까지 특별히 세워 둔 계획은 없습니다. 단지 이제 평소에 생각했던 무엇인가를 해볼 수 있는 스님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전직 국회의원, KBS 사장, 대학총장 등의 화려한 사회 경력을 뒤로한 채 출가 의사를 밝혀 세간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던 박현태 씨(70)가 10월 22일 순천 선암사에서 열린 태고종 합동득도 수계산림에서 사미계를 받고 태고종 스님이 되었다. 법명은 지연(志淵·사진).

칠순 나이에 세속에서의 명예를 미련 없이 던져버린 지연 스님은 “특별히 대단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스님의 길을 갈 것”이라고 스님으로서의 첫 마디를 내 놓았다. “칠순 나이에 공부하고 수행하는 데 열중하기 보다, 선배 스님들의 심부름을 하고 일반인들에게 불교적 가르침을 전하는 것으로 봉사할 것”이라는 게 지연 스님의 생각이다.

대학 때부터 불교와 불교의식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스님은 “역사적으로 전통성이 있고 매우 합리적인 대승교화종단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태고종으로 출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2004년 6월부터 남양주시 경춘도로변 모란공원 입구 모란미술관 대지에 건축중인 백련사에서 지내게 될 지연 스님은 “평소 욕심부리지 않고, 소식하면서 건강을 지켜온 것처럼, 스님이 되어서도 큰 욕심 없이 작은 심부름이라도 기꺼이 응하는 봉사자의 마음으로 포교에 임할 것”이라며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종교인이 될 뜻을 밝혔다.


선암사=광주지사 김경태 지사장 kk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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