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현대 갤러리…작품 100여점
이번 전시회에는 화엄경 변상도, 비천상, 연꽃 등 불교전통 소재와 도깨비〈사진〉 같은 토속 신앙을 소재로 한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출가 후 단청과 불화 그리기에 매진해 온 귀일 스님은 안동 한옥 마을과 사찰 터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었던 버려진 기왓장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다 1997년부터 기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2002년부터 본격적인 전시회를 열어왔다.
현재 서후면 봉정사 지조암에서 주지 소임을 맡으며 작품 활동에 몰두해 온 귀일 스님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집을 지을 때면 귀면 그림을 기와에 그려 지붕에 올리는 고유의 문화가 있었지만 일제시대 때 민족 문화의 말살 정책으로 사라진 지 오래”라고 안타까워하며 기와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국 전통의 토속 신앙과도 결부된 기와 그림은 산신각과 같이 민속 신앙을 포용하는 불교의 자비사상을 그대로 드러낸 전통미술이자 생활양식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기와 그림은 색이 바래질수록 은근한 색감이 형성돼 그 가치가 더해지는 장점이 있다. 오픈은 11일 오후 6시. 051)667-0880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