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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불교평화우의회 라이언 총장

기자명 남수연

“로비가 나쁘다? 평화 위해서라면 OK”

국제종교평화회의 참석차 내한


북핵 문제와 미국의 강경한 군사 대응 정책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위기 상황 극복을 모색하기 위해 사단법인 평화포럼이 11월 17, 18일 이틀 간 서울 올림피아 호텔에서 ‘국제종교평화회의’를 개최했다.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 평화를 만들기 위한 세계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 회의에는 미국, 일본, 일본, 러시아 등 각국의 종교 지도자와 종교계 참여운동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국의 대표적 참여불교운동 단체 불교평화우의회(Buddhist Peace Fellowship, 이하 BPF·사진) 사무총장 로버트 라이언 씨는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종교인들도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한국의 불자들 역시 수행과 명상에 치중한다는 이유로 사회참여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을 모여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1979년 아잔 술락의 제안으로 창립된 BPF는 현재 미국 전역에 34개 지부와 해외 15개 지부의 5천여 명에 달하는 회원을 바탕으로 교도소 교화프로그램, 사형제도 폐지운동, 반전운동 등 적극적인 사회참여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참여불교운동 단체이다.

전쟁위협으로 인해 한반도에 팽배해 있는 위기감을 알리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해 관계가 없는 종교 단체, 특히 한국의 종교를 대표하는 불교계가 나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지적한 라이언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 외에도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여러 국가의 다분히 정치적인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인 만큼 특정 단체가 반전, 반핵 등을 외쳤을 경우 정치적 의도로 비쳐질 수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종교계가 이 문제에 적극 나서 평화 구축을 요구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라이언 사무총장은 한국의 불교 단체들이 해외에서의 활동이 미약하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시하며 “해외에서의 활동이 어렵더라도 한국 내에서 정치계를 향해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교단체가 정치계를 상대로 이른바 ‘로비’를 펼치는 것에 대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특성에 대해 라이언 사무총장은 “부처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중생을 고통으로부터 구제하는 일”이라며 “인간을 전쟁이라는 가장 큰 고통에서 건지기 위한 활동이라면 그것이 비록 정치계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재가자 중심이라는 미국불교의 특성을 참여불교운동 활성화의 배경으로 지목한 라이언 사무총장은 “미국의 BPF 회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토론과 이메일 정보 교환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를 이슈화시킬 계획”이라며 “한국의 불교계가 활발한 반전 활동을 펼쳐 미국의 불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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