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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법계 품서…“상구보리 하화중생” 되새겨

  • 교계
  • 입력 2021.04.22 14:25
  • 수정 2021.04.22 16:04
  • 호수 1583
  • 댓글 0

조계종 법계위원회, 4월22일
1·3급 고시 합격자 법계 품서
1급 47명·3급 223명에 법계증
진제 스님 “중생제도 진력” 당부
원행 스님 “수행 점검” 강조도

1급 법계를 품서한 비구·비구니스님들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출가초발심을 되새겼다.

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원경 스님)는 4월22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1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스님들에 대한 종덕‧현덕(비구니) 법계품서식을 진행했다. 이날 법계품서식은 4월1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1급 승가고시에서 합격한 비구 33‧비구니 1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종덕·현덕 법계를 품수한 스님에게는 본사주지, 계단위원, 법규위원장, 호계위원, 법규위원 등 조계종 주요 지도자 소임을 맡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날 법계품서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덕‧현덕 법계 품서식은 종단의 지도자 역량을 갖춘 수행자임을 인정받는 공적인 자리며 출가해 지나온 적지 않은 시간에서 쌓은 다양한 수행과 경험을 종도들과 함께 나누고 불교의 수승함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소임을 부여받는 자리”라며 “법계 품서식을 통해 ‘처음에 올바로 마음을 일으키면 바로 깨달음을 성취하게 된다’는 화엄경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수행 정진의 열정을 다시금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여러분과 함께한 스승과 도반 그리고 후학이 함께 만들어 온 승단의 수행 공동체가 무너지고 않고 대한불교조계종의 정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파사현정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더불어 교단의 중추로서 교화의 덕목을 갖춘 여러분들이 지혜를 다지고 자비를 실천하며 불교 중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종덕·현덕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은 법계위원장 원경 스님으로부터 법계를 상징하는 19조 가사와 법계증을 수여받았다. 법계를 품서 받은 스님들은 기존의 가사를 벗고 새 가사를 수한 뒤 장궤합장하고 “불조의 혜명을 잇고 용맹정진 해 중생구제의 원력을 더 크게 하겠다”고 발원했다.

이날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계위원장 원경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출가초발심을 강조했다. 스님은 “종덕·현덕 법계 품서는 더 높은 지위, 권한과 책임, 의무가 따르니 더욱 치열하게 정진하는 것만이 조계의 당간을 높이 세움이고, 승풍을 진작하는 것이고, 승단이 화합하고, 불법을 선양하는 것”이라며 “출가할 때 초심을 다시 다져서 대자비심으로 큰 서원을 세우고 각자의 수행과 더불어 중생제도에 진력해 부처님의 혜명을 잇고 광도중생하고 불법홍포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계위원회는 종덕·현덕 법계품서식에 이어 이날 오후 1시부터 4월2일 중앙승가대에서 열린 3급 승가고시에서 합격한 비구 138·비구니 85명을 대상으로 중덕·정덕(비구니)법계 품서식도 진행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법계를 품서한 스님들의 치열한 활동을 기대했다. 스님은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 여러분들의 힘으로 우리 종단은 물론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시키는 역군이 돼주길 바란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종교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이웃의 평화를 위해 공헌해야 한다. 반야의 지혜로 한국불교가 소통과 화합으로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시대가 부응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에 항상 진력해주길 바란다”이라고 당부했다.

시상식에 앞서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1급 및 3급, 4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고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1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로는 법원(비구)·원영(비구니) 스님이 선정됐으며 3급 수석합격자로는 청라(비구)·법과(비구니) 스님이 각각 선정됐다. 또 4급승가고시 수석합격자는 현사(비구), 비구니 운정(비구니) 스님이 결정됐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83호 / 2021년 4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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