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심 찬탄하며 ‘온라인 연등행렬’ 즐기자

4월28일, 봉축점등식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 온라인으로 진행
유네스코 등재기념식도 유튜브로
비대면 가능한 전통등 전시 확대

올해 연등회는 다채로운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4월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올해 연등회는 대규모 법회와 연등행렬 대신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4월2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봉축점등식을 시작으로 연등법회 및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전통등 전시회, 연등행렬, 전통문화마당 등 다채로운 연등회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특히 연등회의 대미였던 연등행렬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온라인 연등행렬은 연등회 홈페이지(www.llf.or.kr/2021lanternparade)에서 누구나 동참 가능하며 참가단체를 선택하고 이름과 소원을 작성하면 화면상에서 전통등을 들고 행렬하는 가상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연등행렬은 취소하는 대신 개개인이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전통등 야외전시가 확대됐다. 청계천 전통등전시회(5월7~21일), 조계사 앞 등간 및 행렬등(5월8~30일), 종로 및 우정국로 등의 거리(4월28일~5월30일), 봉은사 전통등전시회(4월말~5월23일) 등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종로 버스정류장 가로등에 연꽃 모양의 조형등이 설치되며 가로연등 일부구간도 전통등을 설치해 한지등(燈)의 멋스러움을 더할 예정이다.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은 5월14일 오후 6시 조계사에서 진행되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기념식에서는 유네스코 등재 인증서가 전달되며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를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봉행될 연등법회에는 연등회를 함께 준비해 온 참가단체, 지역봉축, 해외사찰 등을 줌으로 연결해 각자의 자리에서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함께 밝힐 예정이다. 연등회의 축제 분위기를 더했던 어울림마당의 연등회 노래와 흥겨운 참사위의 율동은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각자 자리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보여지게 된다.

연등행렬은 연등회 참가단체 및 사찰별로 특성과 상황에 맞게 개별로 방역지침을 준수해 소규모로 진행된다. ‘등(燈)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퍼포먼스’ ‘각자의 자리에서 등 달기’ ‘연등 나눔 행사’ ‘희망과 치유를 기원하는 탑돌이’ 등이 5월 15일, 16일, 19일에 열린다.

연등행렬 다음날 우정국로에서 열렸던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은 영상 콘텐츠로 사전 제작돼 5월16일 공개된다. 한국불교소개, DIY 전통무드등 만들기, 전통 금니 사불체험, 작은 팔모등‧연꽃컵등 만들기, 선무도 체험, 연꽃드림캐쳐 만들기, 리사이클링 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집에서 유튜브 연등회 채널을 통해 체험해보고 즐길 수 있으며, 승무, 풍물, 연등회 노래, 잼베 타악, 국악, 어린이 공연 등 다양한 노래와 타악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세계인의 축제인 연등회를 홍보하기 위해 4월8일 온라인 서포터즈를 발대식 했다. 글로벌 서포터즈는 주한외국인 20개국 32명으로 구성됐으며 연등회의 역사 및 가치 교육, 등 만들기, 율동 영상 번역 등의 활동을 하게된다. 개인 SNS에 다양한 언어로 콘텐츠를 게시해 연등회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 스님은 “연등행렬을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온라인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후 첫 연등회라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온라인과 비대면을 통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연등회 문화를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연등회 홈페이지(www.llf.or.kr/www.연등회.kr), 유튜브(www.youtube.com/lotuslanternfestival), 페이스북(www.facebook.com/lotuslanternfestivalseoul),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lotuslanternfestival)에서 동참할 수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