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경찰 불자들이 치유와 희망을 발원하며 봉축등에 불을 밝혔다.
경찰청 경승실과 불교회는 5월6일 경찰청 로비에서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봉축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경찰청 경승실장 서울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총무원 호법부장 태원 스님, 포교원 포교부장 정인 스님, 서울 봉은사 기획국장 효신 스님, 김창룡 경찰청장, 송원영 경찰청 불자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찰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년 봉행하는 봉축 대법회를 취소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점등식만 진행했다. 올해 경찰청 로비를 밝힌 등은 경찰의 상징물인 참수리를 형상화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발원이 담긴 참수리 연등은 부처님오신날인 5월19일까지 경찰청 로비를 밝게 비출 예정이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기념사에서 “경찰은 시민들에게 가까운 이웃이자 안전한 일상의 벗으로 국민이 힘들 때 가장 먼저 찾는 분들”이라며 “‘병자를 돌보는 것이 곧 나를 돌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하신 부처님 말씀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기대감으로 인한 무게감이 작지 않기에 경찰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공동체 의식이 매우 중요한 가운데, 세상에 지혜와 자비를 구현하는 연등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며 “연등정신으로 수련된 경찰들의 힘으로 나라가 더욱 발전되고 안정돼 갈등과 불신 폭력과 무질서가 없는 건전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올해를 ‘경찰 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국가수사본부 발족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처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탐욕과 어리석음을 버리고 국민들에게 존경받고 사랑 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원영 경찰청 불자회장은 경찰 불자들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에서 “부처님의 큰 원력으로 경찰관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시민들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서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85호 / 2021년 5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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